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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전 미리 놀자”…도심 쏟아진 일본 젊은층
2021-01-05 19:47 국제

일본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목요일 이후,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 식당과 술집은 오후 8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게 됩니다.

그러자 그 전에 즐기자는 젊은이들이 밤거리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첫 메이저 스모대회를 5일 앞두고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사상 최다인 44차례 우승한 하쿠호 쇼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겁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그치지 않지만 도쿄 도심은 외출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김범석 특파원]
"긴급 사태 발령이 금요일 자정으로 다가오자 이에 앞서 유흥을 즐기려는 일부 젊은층이 번화가로 몰렸습니다."

[다나카 / 대학생]
"(연예인) 전시회 보러 (왔는데,) 오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노는 시간을 줄이거나 하려고요."

수도권에 긴급 사태 발령을 예고했던 스가 총리는 발령 시기를 목요일 이후로 앞당겼습니다.

10시까지 영업을 했던 수도권 음식점들은 이제 저녁 8시까지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더 강한 메시지를 (국민들에)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사 단체들의 권고에도 머뭇거리던 스가 총리가 이동이 많았던 연말연시가 끝난 뒤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음식점만 규제하기로 해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오카모토 지사토 / 식당 주인]
"이미 신년회 예약도 전부 취소돼 영업 제한 조치는 매우 힘들 것 같아요."

일본 정부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발견된 한국 등에서 입국하는 기업인에게 다시 격리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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