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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 사과’ 이후…편지에 담긴 동부구치소
2021-01-09 19:19 뉴스A

여성 수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울동부구치소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사회부 남영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질문1]44일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네. 지난해 11월 27일 구치소 직원이 처음 확진됐고, 3주 뒤인 12월 18일 1차 전수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어제까지 모두 7차례 검사가 있었는데요,

매번 수백명에서 십수명씩 확진자가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192명입니다.

그리고 새해 첫날, 추미애 장관이 뒤늦게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질문2]추 장관은 사과한 다음날에도 SNS에 글을 올려서 대책을 설명했잖아요. 장관이 말한대로 상황이 나아졌는지 궁금한데요?

이게 저희가 입수한 동부구치소 수용자 편지인데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가족에게 쓴 겁니다.

편지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기 때문에 추 장관이 2일 올린 글과 다른 부분을 짚어보고, 법무부 해명도 잠시 뒤에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추 장관 글을 보면요,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수시로 체크해 대응하고 있다고 했는데 3일 작성된 수용자 편지에서는 "몇 시간째 인터폰을 눌러도 아무 응답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추 장관은 또 수용자들이 방역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안정된 상태라고 했는데요.

수용자는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지 않는다"면서 "욕하고 소리 질러도 무시한 채 지나간다"고 했습니다.

이 편지를 보낸 수용자는 6차 전수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질문4]수용자 가족들도 저런 편지 받으면 참 답답할 것 같은데 추 장관이 말한대로 가족들에게 설명은 잘 되고 있나요?

가족들은 아직도 정보가 제한적인 것 같다고 합니다.

교정당국에서 전화가 오기는 하는데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거나 "다음주부터 확진자도 편지를 보낼 수 있으니 편지로 확인하라"는 취지로 말한다는 겁니다.

[수용자 가족]
"아마 수용자가 자세하게 써서 편지를 보낼 것이다(라고 하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지금 동부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다 확진돼야 끝나는 게임 같아요."

수용자 가족은 어느 부서와 통화하느냐에 따라서 들을 수 있는 내용도 제각각이라고 했습니다.

[질문5]어떤 부서는 자세히 설명하고, 어떤 부서는 내용을 잘 모른단 얘기군요. 법무부는 뭐라고 하나요?

구치소로 전화할 경우 전화를 건 사람 신분 확인이 쉽지 않아서 일일이 응대하기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원이 전화했을때 물어보면 건강상태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는 겁니다.

앞서 보셨던 편지에서 수용자가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다 상태를 알려주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개인의 주장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교도관도 수용자도 힘든 상황이라서 교정당국의 대처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 있겠지만 해야할 일은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금까지 남영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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