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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라” 연이은 증오범죄…협박 편지에 올가미까지
2021-03-28 19:27 국제

욕설 편지부터 나무에 목을 걸겠단 뜻의 올가미까지.

미국은 지금 증오범죄로 좀먹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계 의원 4인방이 이례적으로 한 목소리를 냈는데, 제아무리 정치인이어도 바이러스 취급 당하는
불쾌한 경험 있었다고 합니다.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네일숍이 받은 익명의 편지입니다.

"못생기고, 냄새나며, 개와 원숭이를 먹는 아시아인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인종 혐오 발언이 가득합니다.

[닉 라 / 네일숍 '더 네일 보스' 매니저(채널A 통화)]
"저희도 편지를 공유 받아서 읽어봤는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차별을 마주하니 정말 무서웠어요."

연이은 증오 범죄에 노인들까지 거리로 나왔습니다.

주말을 맞아 인종 혐오 규탄 집회는 미 전역에서 이뤄졌지만,

흑인에 대한 증오를 뜻하는 올가미가 워싱턴 도심에서 발견돼 당국이 수사에 들어가는 등 긴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교민사회 불안이 극에 달하자,

미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인방이 한데 모여 대응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담까지 공유하며,

[앤디 김 /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당)]
"기차에서 한 여성 승객 옆에 앉았는데, 저보고 소리치며 비키라더군요. 제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을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현명한 방어와 적극적인 대응을 하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셸 박 스틸 / 미 연방 하원의원(공화당)]
"한 남성은 제게 '우린 너희처럼 개를 먹지 않는다'고 소리친 적이 있어요. 어르신들은 막대기를 꼭 챙기는 등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실 줄 알아야 합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종차별에 적극 대응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이 계속되면서 역설적이게도 미국내 반 아시안 정서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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