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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아파트 7만 채?…전기 공급은 어디서
2021-03-28 19:36 정치

평양도 주택난이 심하다보니 아파트 7만 채를 짓겠다 호언장담했는데.

주택을 지을 수록 주민들 등골이 더 휠 수 밖에 없다 합니다.

박수유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평양시 외곽 사동구역의 아파트 단지 건설현장입니다.

굴착기가 파낸 흙더미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착공식에 참석해 망원경으로 발파 장면을 지켜봅니다.

[조선중앙TV(지난 23일 살림집 착공식)]
"안정되고 문명한 생활조건을 제공해 주기 위해 우리 당이 크게 벼르고 준비해 온 숙원 사업이며"

김정은은 이틀 뒤에도 평양 보통강변에 있는 호안다락식주택 부지를 시찰했습니다.

이 사진은 노동신문 1면,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은 2면에 실렸습니다.

김정은시대 들어 평양에 건설된 아파트 단지는 미래과학자단지 등에 7천여 세대.

송신지구와 송화지구에 1만 세대를 포함해 5년간 5만 세대, 이미 건설 중인 살립집까지 포함해 7만 세대를 짓겠다는 계획입니다.

북한은 계속되는 경제난 속에 주택 공급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집에 몇 가구가 모여 살 정도입니다.

하지만 집을 지을수록 인프라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전기, 상하수도 등 인프라가 전혀 없기 때문에 기존에 공급되는 전기를 다른 데서 끌어온다든지 우물물을 파서 먹는다든지. 기존의 인프라가 더 취약해지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올해로 집권 10년차, 가시적인 경제성과를 보여주고 싶은 김정은 위원장.

건설 비용과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는 주민들과 군인들의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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