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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나요 뉴스]이상한 나라의 국민들…백신, 부동산, 지원금 논란
2021-07-18 13:34 뉴스A 라이브

"이렇게 이상한 나라가 생겨났다.

이렇게 서서히 하나씩 하나씩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이제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시대를 넘어 지금도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 서문에 실린 시구입니다.

이 이상한 나라에서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마구 뒤섞이며 쉴새없이 펼쳐집니다.

황당한 등장인물들의 당황스러운 상황들이 당혹감을 주기도 하는데요.

지금 우리가 마주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 동화 속 세상마냥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속도도 비어버린 백신 곳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55세에서 59세 국민들이 모더나 백신 예약을 위해 광클에 나섰지만, 사이트는 먹통이 됐습니다.

'100시간'을 기다리라는 알림창 앞에서 국민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문재인 대통령 / 수도권 방역 긴급 점검회의 (지난해 12.9)]
"드디어 백신과 치료제로 긴 터널의 끝이 보입니다.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전화 한 통으로 백신 공급 물량이 두 배로 늘고, 도입 시기도 앞당겼다면서 그렇게 자랑하더니, 지금까지 정작 약속했던 백신 물량의 고작 2% 들어온게 답니다

눈뜨고 코베였다는게 이런 걸까요?

누가 봐도 방역 대책은 뚫렸고, 백신 수급도 문제인데, 책임질 사람은 없다니 황당할 뿐입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지난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어떤 이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아니라 청와대가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역할이지."

K 방역은 내 탓하더니 바이러스 확산은 남 탓인가요?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조항을, 단 1년 만에 손바닥 뒤집듯 폐기한 정부와 여당은 어떻습니까?

"부동산 잡겠다"고 호언장담하더니 결국은 엄한 국민들만 잡힌 궤변이었습니다.

정책 실패에도 너무도 당당하고 오히려 태연하기까지 하니 국민들은 누구 잘못인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김부겸 / 국무총리 (지난 14일)]
"고소득자들한테는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음으로써) 사회적 기여를 한다라는 그런 자부심을 돌려드릴 수도 있고…"

종합부동산세는 상위 2%에게만 받겠다는 어설픈 갈라치기를 하더니, 소득 하위 80%가 아닌 이들에겐 재난지원금 대신 20만원짜리 자부심을 주겠다는 발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겁니까?

내는 사람, 못내는 사람 받는 사람, 안 받는 사람 모두 불편하게 하는 것도 재주라면 재주일까요.

이상한 이야기. 이상한 사건. 이상한 나라.

국민들은 오늘도 고개만 갸우뚱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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