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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수입한 한국산 전동차 천장서 빗물 ‘줄줄’
2021-11-09 12:41 국제

 빗물 새는 한국산 전동차 (사진=바이두)

대만이 수입해 운행 중인 신형 국산 전동차의 천장에서 빗물이 새면서 통근시간 승객들이 대비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대만의 연합신문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30분쯤 대만 베이후역에서 출발한 전동차에서 많은 양의 물이 새면서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만 철도관리부는 승객들을 급히 다른 열차로 대피시키고, 열차 정비를 위해서 긴급 인력을 파견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대만에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고, 전동차 천장의 에어컨 배수구와 환풍구 등을 통해서 빗물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만 누리꾼들은 흥건하게 젖은 전동차의 사진을 공개하며 "대만 당국은 세금을 쓰레기를 사는데 쓰는데, 여당은 무엇을 하느냐"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빗물로 바닥이 젖은 한국산 전동차 (사진=바이두)

누수가 발생한 전동차는 지난 3월 한국 현대로템이 제작해 수출한 신형 전동차 EMU900 모델로 운행한지 3~4개월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8년 대만철도관리국이 현대로템에 520량을 발주했고, 전동차들은 지난 4월부터 대만 시내에 배치됐습니다. 오는 2023년까지 전 차량을 인도 받을 계획이었습니다.

 대만이 수입한 한국산 신형 전동차 (사진=대만철도청)

중국의 관변매체 환구시보는 "대만철도청이 '대만 철도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전동차'라고 불렀던 전동차에서 물이 샜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253억 대만 달러(우리돈 1조 732억 원)을 투자한 지 불과 3~4개월 만에 일어난 사고"라고 보도했습니다.

대만철도청은 성명을 내고 해당 전동차 모델에 대해서 현대로템과 함께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품 설계상 하자로 인한 누수 사고일 경우 제조사에게 개선 및 책임을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전했습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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