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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3개 싣고 52시간 운전”…우크라-폴란드 접경 상황은?
2022-02-28 12:13 국제

현재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국경 지역에 채널A 김윤종 특파원이 나가 있는데요.

긴박한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1> 김 특파원 지금 계신 곳이 폴란드 코르초바란 곳이죠,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리포트]
맞습니다. 정확히는 폴란드 국경에는 코르초바라는 국경소와 메디카라는 국경검문소가 있습니다. 이 두 곳을 통해서 우크라 피란민들이 계속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질문2> 어제 우리 한국인 피란민도 만나셨는데, 살기 위해 쉬지 않고 운전을 했다고 하셨다죠?

갑자기 전쟁음이, 폭탄음이 들려서 모든 가족이 공황장애가 왔고, 바로 집에 있는 콜라 2개하고 와플 3개, 물 1.5리터를 싣고 52시간 동안 700km를 달려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너무 피곤하니까 졸다보니 교통사고가 날 뻔하기도 하고요.

질문3> 그런데 그 아내분은 우크라이나인이라고 들었는데, 형제 자매들 다 데리고 와서 생이별을 한 상황이 되었다면서요.

젤렌스키 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남성, 18세~ 60세의 모든 남성에 대해서 징집령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남성들은 국경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그 교포분의 아내분이 우크라이나인 여성인데, 남동생이 총동원령 때문에 같이 탈출을 하지 못했습니다.

국경 지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이 박스 상자를 찢어서 거기다가 가족의 이름을 쓰고, 폴란드로 도착하는 버스나 기차 앞에서 가족 이름을 보여주면서 가족을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질문4> 조국을 지키겠다고 다시 돌아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그렇게 많다는데요?

난민 캠프에 가면, 젊은 2030 남성들도 많은데 그들도 러시아군이 처음 공격을 해왔을 때 당황한 나머지, 가족들과 함께 피난을 왔지만, 뒤늦게 징집령이 내려지고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면서 오히려 반대로 폴란드나 이런 국경에서 우크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5> 인접국이 침공당하는 것을 보면서, 러시아가 폴란드를 침공하는 것 아니냐 공포도 확산되고 있다고요?

예를 들어서 제가 있는 폴란드 국경지대와 러시아군이 공략하려는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사이에는 거리가 60km 밖에 안됩니다.

폴란드의 경우 나토회원국이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걱정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바로 이웃 나라인 우크라를, 러시아군이 대거 침공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폴란드 사람들이 많이 하는 얘기가 지금 우크라를 보면서 세계 2차 대전의 악몽이 떠오른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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