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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재미로 민간인 학살” 안보리 퇴출 요구
2022-04-06 19:08 국제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다소 무뎌졌던 우크라이나 전쟁의 충격은 러시아군의 대량학살 만행이 드러나면서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조사 중인 이런 전쟁범죄만 4천 건이 넘는데요.

유엔 안보리 회의 참석자들은 참혹한 민간인 시신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되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워낙 잔혹해 저희도 화면 그대로를 보여드릴 순 없는데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미로 민간인들을 깔아뭉개고 있다”며 러시아를 유엔 안보리에서 퇴출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염정원 기자가 시작합니다.

[리포트]
유엔본부 안보리 회의실의 대형 스크린에 이르핀, 부차 등 러시아군이 떠난 뒤 펼쳐진 모습이 나옵니다.

불에 타거나 머리가 없는 시신, 그리고 옷이 벗겨진 어린이. 또 숨진 주인 곁을 지키는 개까지.

모자이크 처리도 안한 90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되자 회의장은 숙연해지고 한숨이 교차합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의 끔찍한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즉시 효과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요청 했습니다."

앞서 국방색 옷을 입고 화상으로 참석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슬람 테러집단 IS에 비유하며 러시아군의 집단학살을 규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군의 즐거움을 위해 시민들이 도로위 차에서 짓밟혔습니다. 팔다리와 목을 자르고 아이들 앞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했습니다.”

거부권을 행사하는 러시아에 대해 안보리 퇴출도 촉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엔 안보리가 보장해야 하는 그 안전이 어디 있습니까? 안보리가 말하는 안전은 없습니다."

학살 영상을 보고도 중국 측은 러시아를 감쌌고,

[장준 / 유엔 주재 중국 대사]
"모든 비난은 결론이 도출되기 전까지 사실에 근거해야 합니다.자제하고 근거 없는 비난은 피해야 합니다"

러시아 측은 조작된 영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바실리 네벤지아 /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
"오늘 우리는 러시아 군인과 군대에 대한 엄청난 양의 거짓말을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전쟁 범죄를 증명하기 위해 키이우 인근에서 4천6백여 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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