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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특보 속 차량 온도 ‘펄펄’…화재 피하려면
2022-07-03 19:00 뉴스A

[앵커]
사람만 더운 게 아닙니다.

바짝 뜨거워진 차에 불이 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최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뚝섬한강공원 주차장.

주차된 흰색 SUV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과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소방대원들이 달라붙어 호스로 거품을 뿌립니다.

차량 에어컨이 과열된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한 건 어제 오후 4시 반쯤.

당시 폭염특보가 발령돼 있었고, 광진구의 기온은 33.5도에 육박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SUV 차량에서 시작된 불은 양쪽에 있던 차량 두 대를 전부 태우고, 뒤에 있던 차량까지 8대를 더 태운 뒤에야 꺼졌습니다.

[전호영 / 서울 광진소방서 홍보담당]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차량) 표면 온도가 6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항상 차량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유류라든지 휘발성 액체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경써서 진압하고 있습니다."

엔진룸이 열린 채 새까맣게 타버린 차량.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밤사이 서울 평창동 북악스카이웨이를 달리던 SUV 차량에서도 불이 나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계속될 경우, 차량 화재 위험도 커진다고 말합니다.

엔진 주변에 가연성 물질이 들러붙거나 차량의 냉각 성능이 떨어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주차된 차 같은 경우엔 일반적으로 주차하자마자 엔진의 열이 더 올라가거든요. 뜨거운 바람이 들어오면서 차 상태가 원만하지 못한 차는 온도를 제대로 못 낮춰주기 때문에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폭염 속 차량은 될수록 그늘에 세워두고, 장시간 운행할 때는 엔진룸과 냉각수 상태를 살피는 등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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