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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마을서 보수·진보 맞불집회…“둘 다 오지마세요”
2022-07-16 19:31 사회

[앵커]
이번엔 ‘평산마을’의 괴로운 주말보시겠습니다.

가뜩이나 더운데 창문을 꼭꼭 닫아도 시끄럽긴 마찬가집니다.

주민들은 짚 앞에 나갈 엄두도 안 나고 ‘맞불집회’까지 겹치면서 소란은 더 커졌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서해 피살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찾았습니다.

대통령 기록물로 봉인된 사건 기록 공개를 요구하기 위해섭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친형]
"문재인 전 대통령을 고발하기 위한 첫 번째 행동을 개시합니다."

이 씨를 보려고 평소보다 많은 문 전 대통령 반대 시위대들이 평산마을에 집결했습니다.

진보 단체도 맞불집회를 열었습니다.

[송유경 / 집회 반대자]
"어르신들이 너무 힘들다고 집이 있지만 집에 있지 못한다고.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게 모임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바로 앞에선 문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목소리가 쉴새 없이 흘러 나옵니다.

<현장음>
"체포하라, 체포하라, 간첩을 체포하라"

마을 주민들은 보수든 진보든 다 달갑지 않습니다.

제발 조용한 마을을 되돌려달라는 겁니다.

[박진혁 / 양산 평산마을 주민]
"저희 마을도 편히 살아야 되니까 제일 좋은 입장은 (보수-진보)두 단체 다 안 왔으면 좋겠다는, 그러면 서로 부딪힘이 없으니까."

참다 못한 주민들은 실력행사에 나섰습니다.

시위대가 텐트를 치고 머문 곳이 한 사찰의 사유지란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경찰과 양산시는 땅 주인 협조를 얻어 텐트를 철거하고 울타리를 쳤습니다.

아예 사저와 마을이 안 보이게 담을 쌓는 것도 논의 중입니다.

최근 평산마을에선 보수와 진보 지지자들의 충돌은 물론, 자칭 보수 시위대들간의 물리적 충돌까지 이어지며 경찰 수사만 20건이 넘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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