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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월급이 적어서 미안 / 청년팔이
2022-07-16 19:35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윤수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OO 적어서 미안. 뭐가 적다는 거죠?

네, 바로 월급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오랜 지인 우모 씨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9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대선 당시 천 만원 고액 후원도 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는데요.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이를 해명하면서 "최저임금보다 한 10만원 더 받는다"며 "월급이 적어 미안하다"라고 말한 게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Q. 그런데 왜 권 대표 직무대행이 미안한거죠?

네, 바로 우모 씨 아들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사람이 바로 권 직무대행이기 때문인데요.

권 직무대행은 본인의 강릉 지역구 사무실에서 자원봉사하던 성실한 청년이라면서 본인이 먼저 대선 캠프에서 일할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캠프에서 선발대로 일하며 고생을 많이 해 대통령실에 추천했지만 월급이 적은 자리를 받아 미안하다, 이런 설명입니다.

Q. 하지만 '공정'을 중시하는 청년들로서는 쉽게 납득이 안되는 거 같아요.

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9급 들어가려고 엄청 노력한 사람도 많다" "월급이 아닌 채용비리 문제다"라며 거센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

각종 패러디도 쏟아졌는데요.

이재명 민주당 의원은 SNS에 권 직무대행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런데 더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요?

네,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 우모 씨가 강릉시 선거관위위원회 위원으로 드러난 건데요.

그러니까 권 직무대행이 자신의 지역구 선관위원 아들을 대선캠프와 대통령실 채용에 추천한게 된 셈입니다.

야당은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용주 /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선관위원의 자녀에 대한 부분은 이해충돌에 따라 위법 여부를 따져야 할 사안입니다."

Q. 선거관리위원이 하는 일이 뭐길래, 이해충돌 논란이 발생한다는 거죠?

선관위원은 공정한 선거 관리를 하고, 부정선거 소지가 있을 때 재검표 등을 실시하는 일종의 심판 역할을 하는데요.

당적을 가지지 못하게 할만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인데요.

비록 우 씨가 지난 총선 이후인 2020년 9월 강릉시 선관위원에 위촉됐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야당에서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Q. 권성동 직무대행 이 논란에 대해서는 뭐라고 해명을 하나요?

네, 아직까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는 않고 있는데요.

내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있는만큼 그때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Q. 두 번째 주제입니다. 청년팔이. 누가 한 말인가 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이네요.어떤 얘긴가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늘 SNS에 글을 올려 "청년팔이 정치 좀 그만하라"며 "자칭 청년대표로 나서서 설치고 있지만, 하는 행태가 기득권 구태와 다른 게 뭐가 있나"라고 비판했는데요.

주어는 빠졌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Q.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2030 젊은 대표급 청년 정치인들이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 있다보니 나온 발언 같네요?

네, 영상 하나 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8일)]
"소명절차에 /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박지현 /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지난달 2일)]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것에..."

이준석 대표는 징계 이후 잠행 중이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불허 결정에도 출마 선언을 강행했습니다.

Q. 하지만 기성 정치권의 청년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 곱게만 보이지는 않아요.

네, 기성 정치권은 선거 때는 젊은 정치인 모셔가기에 열을 올리지만, 막상 선거만 지나면 토사구팽이란 얘기가 나오는데요.

기성정치권도 청년을 당선용 소모품만 보지 말고 청년정치인도 자신 만의 색깔이 담긴 정치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노력)

Q.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희영 작가
연출·편집: 박은지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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