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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적자 자구책’…주차장·체력단련실까지 ‘쪼개기 임대’
2022-09-27 18:12 사회

영상=검침원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한국전력공사 울진지사 창고. (촬영 : 강동수(스마트리포터))


올 상반기에만 14조 3천억 원, 역대 최악의 적자를 낸 한국전력.

정부의 자구책 마련 지시에 연간 6억 원 대 임대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을 냈습니다.

검침원의 오토바이 주차장부터, 직원들 식당과 체력단련실까지 '쪼개기' 임대에 나섰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울진 지사 건물. 검침원들의 오토바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395제곱미터 창고를 한전은 연간 1400만 원에 임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인천 지사는 직원 체력단련실을 포함한 399제곱미터를 임대해 연간 5천만 원의 수익을 낸다는 구상입니다.

광명 지사는 사무실 1185제곱미터를 연 1억 2천만원에 임대하는데 변전시설 등 일부 통제구역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모두 한국전력이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혁신안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10개 지사의 유휴공간 4105제곱미터를 '쪼개기'로 임대해 연간 6억 원의 수익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보안시설까지 무리하게 넣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 한국전력 측은 당장 큰 폭의 요금 인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최선의 대책을 짜냈다고 해명합니다.

한전 관계자는 "최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부분들과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짜낸 것이다“라며 ”무리해서 억지로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 연말 한전 적자가 3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른 수건 짜내기'식 대책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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