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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이재명 측 지분 있다”…유동규-남욱 ‘폭로 도미노’
2022-10-29 19:15 사회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사회1부 박건영 기자 나왔습니다.

Q.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의 지분 의혹 언급한 내용부터 살펴보죠. 남 변호사는 언제 이런 말을 들었단 건가요?

남욱 변호사의 어제 대장동 재판 때 발언을 보면요.

2015년 초 강남의 술집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 남욱 변호사가 만났다고 합니다.

여기서 대장동 개발 투자회사 천화동인 1호 지분 논의를 했다는 건데요.

지분 50%를 가진 걸로 알았던 김만배 씨가 "내 지분은 12.5%밖에 안 되고,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입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으로 1200여억 원을 배당받았는데요.

남 변호사는 이 회사에 이재명 대표 측의 숨은 지분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겁니다.

다만 김만배 씨는 사실이 아니다, 정영학 회계사는 기억이 안 난다는 입장입니다.

Q.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남욱 변호사가 새로운 폭로자로 나선 모양새에요. 곧 풀려날 수도 있다고요?

남 변호사는 김용 부원장에게 건네진 자금을 마련한 인물로도 지목됐죠.

구속 기한이 다음 달 22일이면 끝납니다.

아직 검찰이 법원에 구속기간 연장을 요청할지는 미정인데, 석방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얘기를 쏟아낼 수도 있습니다.

Q. 김용 부원장에게 건넸다는 돈 얘기를 해보죠. 유 전 본부장은 콕 집어 '경선자금'이라고 했어요.

유 전 본부장 어제 법원을 나서면서 이 돈의 성격 구체적으로, '경선 자금'이라고 짚어줬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어제)]
"대선에는 자금이 나오니까 돈이 필요 없죠. 경선 때는 돈이 안 나오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당 차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가 아니라, 후원금 등으로 자금을 동원해야 하는 당내 경선 때 필요한 돈을 마련해 준거라는 취지로 보입니다.

Q. 구속 중인 김용 부원장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잖아요. 검찰이 입증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 아닌가요?

검찰은 오늘은 김용 부원장 조사 안 했고요.

돈이 건네졌다는 시기와 장소를 구체적으로 특정해 당시 김 부원장 행적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4월엔 유원홀딩스 사무실, 6월 초엔 수원 유 전 본부장 자택 아파트 인근 도로, 6월 말엔 경기도청 근처에서 돈이 건네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차량 블랙박스나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 활용해 김 부원장과 유 전 본부장의 동선이 겹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Q. 유동규 전 본부장이 쏟아내는 말을 들어보면요, 이재명 대표를 향한 원망 같은 게 느껴지기도 해요.

유 전 본부장은 어제도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어제)]
"소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내가 했다' 그러면 끝까지 '내가 했다' 그러는데 '내가 했다' 그랬는데. 좀 이상하니까 발 빼고 '쟤들이 했어' 이렇게 돼버리면 그거는 아니지 않느냐."

대장동 개발을 치적으로 내세우던 이 대표가, 개발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유 전 본부장 등의 배신으로 돌리는 걸 말 바꾸기, 발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Q. 유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과 함께 참여한 SNS 대화방, 성남 시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요?

네.

'정무방'으로 불린 텔레그램 대화방인데요.

김용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측근 10명 정도만 참여했다고 하죠.

[유동규 /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텔레그램 단체방은) 시장 때부터 다 있었어요. 이미지를 어떻게 할 것이냐. 그 다음에 예를 들어서 어디 가서 연설을 하면 연설문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

이 대화방에 이재명 대표가 참여한 건 아니라고 했지만요.

이 대표의 이미지부터 연설문 내용까지 논의했던 측근 그룹에 속해있던 유 전 본부장 입장에선, 알고 있는 것도 밝히고 싶은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 유동규, 남욱 두 사람의 입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겠네요.

아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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