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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점령한 집회 소음…기중기에 대형 스피커
2022-10-29 19:20 사회

[앵커]
저희 뉴스 스튜디오가 있는 광화문도 마찬가지지만요. 

토요일만 되면 집회 시위 때문에 서울 도심이 복잡하죠.

평화로운 집회는 최대한 보장하는 게 맞지만 문제는 엄청난 소음입니다.

대형 스피커가 울리면서 길을 지나가기도 어려울 정돈데요. 

정말 이대로 괜찮은 건지 김지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화문 사거리 주변에 깃발과 팻말이 빼곡합니다.

차량들은 발이 묶여버렸고, 거리는 구호와 노랫소리에 뒤덮였습니다.

오늘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집회 중 신고 인원 1만 명이 이상 집회만 3건.

광화문 사거리 근처에선 오후 1시부터 1만 명 규모의 보수단체 집회가, 1시간 뒤에는 민노총과 한국노총 주최로 2만 5천명이 모인 결의 대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서울광장을 따라 촛불전환 행동이 주최한 1만 명 규모 집회도 열렸습니다.
 
기중기에 매달아 놓은 고성능 스피커 주변에선 옆 사람과의 대화조차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제 목소리 잘 들리세요?) 잘 안 들려요."

[문미 / 서울 용산구]
“허가를 받고 집회하는 건 알고 있지만 본인들이 이 도로를 다 전세 낸 건 아니잖아요."

[디에고 카스트론 / 베네수엘라 관광객]
"고궁(경복궁)도 다녀왔는데 고궁 안에서도 집회 소리가 들렸습니다."

행인들이 수시로 오가는 세종대로 일대 4개 장소에서 측정한 결과, 소음이 덜한 곳도 79데시벨, 심한 곳은 84데시벨까지 소음이 치솟습니다.

관련 법률이 규정한 주간 소음 기준치 75데시벨을 모두 넘습니다. 

75데시벨은 공사장이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

시민들은 모두의 공간이 몇몇 목소리 큰 단체의 전유물이 돼선 안된다고 호소합니다.

[전하림 / 경기 남양주시]
"여러 사람들이 공존할 수 있게 데시벨을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집회 소음 기준과 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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