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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보다]신용점수 오르면 무조건 대출금리 깎아주나?
2022-12-02 13:15 경제

[앵커]
경제를 보다 시작합니다. 요즘 대출금리가 연 7%를 뚫었습니다.

한 푼이라도 이자 줄여보는 법 경제산업부 강유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Q. 자고나면 대출금리가 오르는데 금리를 낮출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기자]
은행에 대출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금리 인하 요구권'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승진으로 연봉이 올랐거나,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으로 직장을 옮겼거나, 대출을 많이 갚아서 상환 능력이 개선된 경우 등에 해당되면 시도해볼 만 합니다. 통상 신용점수가 유의미하게 오르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신청하면 은행들은 10일 이내 답해야 합니다.

Q. 신용점수가 오르면 금리를 무조건 깎아준다는 건가요?

꼭 그렇진 않습니다. 은행들은 결국 신용점수보다 내부 신용등급이 올라야 금리를 깎아줍니다.

은행과의 거래 실적도 내부 등급에 꽤 영향을 미치니 주거래은행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Q. 금리 오름폭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고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한형 특약'에 가입하는 겁니다.

금리 약 0.2%포인트 상당 이자를 더 내면 1년에 대출금리 오름폭을 0.5~0.75%포인트 내로 막을 수 있는 겁니다.

주담대 금리가 연 5%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보험에 든다 생각하고 연 5.2% 이자를 내면 기준금리가 많이 오른다 하더라도 1년 내에 금리가 연 5.95%까지만 오르는 겁니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인 신규 코픽스가 다섯달만에 2%포인트 올랐거든요. 이를 감안하면 손해는 아니라는 겁니다.

Q. 실제로 가입을 많이 했나요?

미국 기준금리가 5월 연 1%에서 현재 4%까지 뛰었는데요. 이 때문에 하반기 들어 4대 은행에서 가입자 수가 꽤 많았습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꺾이긴 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가입 후 언제든 해지할 수 있다는 점, 일부 은행은 연말까지 수수료를 면제해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려해볼만 합니다.

Q. 이자 유예 프로그램도 생겼다던데 뭔가요?

한 시중은행이 내놓은 건데요.

주택담보대출 1억 원 이상 보유 고객이 대상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작년 말보다 0.5%포인트 이상 오른 상태면 신청할 수 있고요.

오름폭 가운데 2%포인트까지 1년간 대출 이자를 면제해주고 나중에 3년간 분할 납부하는 제도입니다.

내년 6월 말까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억 원 주담대를 받았다고 가정하면요.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금리인 신규 코픽스는 현재 3.98%입니다.

작년 말보다 2.43%포인트 올랐습니다. 이자 부담이 243만 원 늘었거든요.

그럼 이 중 200만 원은 1년동안 안 내고 향후 3년간 나눠 내면 되는 겁니다.

Q. 대출 받을 때 고정금리, 변동금리 뭐가 더 낫나요?

통상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고정형이 변동형보다 금리가 높은데요, 고정형은 금리가 5년간 변하지 않아 계획적 지출이 가능하고 3년이 지나면 중도 상환 수수료 없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만큼 금리 상승기엔 고정형 수요가 높아집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일단 꺾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본인의 성향을 감안해 결정하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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