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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때마다 차를 바꿨다”…김성태, 노출 피하려 측근이 전화
2023-01-12 19:04 사회

[앵커]
김성태 전 회장은 태국에서 어떻게 지냈을까요?

김 전 회장과 현지에서 수 차례 만난 교민과 연락이 닿았는데요.

만날 때마다 타고 나오는 차량이 바뀌거나, 전화 연락은 매번 측근을 시키거나, 수상한 게 많았다고 합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골프장 근처에서 체포됐을 때 함께 있었던 걸로 알려진 전 태국 한인회장 A씨.

A 씨는 김 전 회장이 수상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전화를 걸 때도 측근을 시켜 전화를 했고, 발신자 번호가 뜨지 않는 회사 유선전화로만 연락해 왔다"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이 체포될 때까지 연락처나 주소도 몰랐던 이유입니다.

A 씨는 김 전 회장이 "2개월 새 머리를 길러 퍼머를 했고, 만날 때마다 타고 온 차가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을 추적할 실마리를 최대한 감추려 한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다만 검찰은 현지 사업가인 A 씨가 향후 김 전 회장의 도움을 기대하고 통역이나 현지 생활을 도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지난해 9월)]
"쌍방울 임직원들이 음식을 전달하고 그런 부분들이 나와 있어서 도피 범죄자에게 국내에서 그런 조력이 있는 부분들은 국내의 큰 실정법 위반이고."

A 씨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과 서너 번 만나 골프 친 적밖에 없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한국에서 수사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수원지법에선 쌍방울 그룹 부회장인 김 전 회장의 동생이 구속심사를 받았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 혐의에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겁니다.

[김성태 전 회장 동생 변호인]
"두 번 (검찰) 조사받았는데 (혐의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반성하고 있고."

쌍방울 임직원 5명도 김 전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심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태국에서 김 전 회장을 수행하며 국내외 조력자들과 소통한 비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행방을 추적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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