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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재명 “안 웃어주나요?” / 김기현, 갑자기 어퍼컷 / 한동훈 “부탁 좀 드려요”
2023-01-12 19:16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안 웃어주나요?" 누가 한 말이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신년 기자회견 때 한 말입니다.

취임 후 정식 회견은 사실상 처음인데 나름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와 좀 친한 제도 아닌가."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지난 3일)]
"중대선거구제는 내각제하고 훨씬 더 어울리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정책위의장께서 하신 말씀이라 저도 한번 원용해보겠습니다."

(기자 : 일각에서 '이재명다움'을 잃었다는 비판 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유행하는 말로 송아지가 벼룩처럼 튀면 다리 부러진다. (약간 웅성) 아무도 안 웃어주시는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역할에 따라서 행동과 책임이 다를 수밖에 없다."

Q. 당 대표라 예전처럼 마냥 이재명답게 할 수 없다 이런 거군요. 난감한 질문들도 꽤 나오던데요. 계속 분위기가 좋았나요?

검찰 조사 직후인 만큼 사법 리스크나 불체포특권 등 민감한 질문도 나왔는데요.

그럴 땐 대변인이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Q. 측근 구속, 유감 표명 안 하나?) "저는 검찰이 번복된 진술에 의존해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매우 타당하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네, 다음 질의 받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Q. 면책특권, 내려놓나?) "가정적 질문이어서 답을 드리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오늘)]
"네, 다음 질의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제가 하나 더 말씀을 추가로 좀 드리려고 했는데, 우리 사회자께서 너무 빨리 넘어가셔서"

회견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지지자에게 꽃다발을 받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김기현 의원이 '갑자기 어퍼컷'을 했나요?

네, 어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가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나온 겁니다.

[현장음]
김기현! 김기현!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으쌰! 으쌰! 만세!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파이팅!

Q.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따라 한 거네요. 친윤 후보 표내는 건가요?

윤 대통령을 따라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사흘 전 캠프 개소식에서 북을 치는 퍼포먼스를 했는데, 이 북은 대통령이 지난해 충남 홍성에서 대선 유세할 때 사용했던 겁니다.

김 의원은 "윤심몰이 한 적 없다"고 늘 말하는데요.

어제 건배사는 이렇게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윤석열 대통령께서 우리의 든든한 백이 되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우리가 바라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현장음]
위하여~

Q. 어제 신년 인사회에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했죠.

요즘 대통령실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왔는데요.

김기현 의원은 나 전 의원 발언 때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사담을 나누고, 나 전 의원 건배사 중간에 자리를 떴습니다.

Q. 묘한 기싸움을 벌이는 건가요? 

나 전 의원도 윤 대통령을 언급했는데요.

다른 주자 건배사도 들어보시죠.

[나경원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 절대 화합!"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원팀, 덧셈의 정치로!"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어제)]
"토끼 토끼 깡총 깡총"

[황교안 / 전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지나간 것은 땡! 다시 출발 큐! 감사합니다, 땡큐~"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반드시 170석 해내겠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뭘 부탁하고 있나 보죠?

법무부 홍보대사를 섭외하려는 건데요.

한 장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유튜브 '법무부TV')]
"저는 이분의 그런 근성이라든가 꾸준함이라든가 저희 법무부를 홍보하는 데에 같이 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유튜브 '법무부TV')]
"안녕하세요, 저는 법무부 장관 한동훈이라고 하는데요. 부탁 한번 드리려고 전화 드렸어요."

[양학선 / 체조선수]
"여보세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어제, 유튜브 '법무부TV')]
"혹시 <양학선 선생님> 되시나요?

[양학선 / 체조선수]
"네 맞습니다."

[양학선 / 체조선수]
"저는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을 하고…."

Q.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 선수 훌륭하죠. 그런데 법무부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요?

법무부와 체조가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하는데요.

법무부는 단 한 번도 이름이 바뀌지 않은 부처고 체조도 올림픽 시작 이래 한 번도 빠지지 않은 종목인 만큼 둘 다 초심과 기본을 잃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장관은 지난해 신임 검사 임관식에서도 양학선 선수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해 8월)]
"확실히 클래스가 다르지 않습니까? 이건 축적된 노하우와 전달된 자산의 차이일 겁니다. 70년간 축적된 검찰의 기량을 최대한 빨리 흡수하고 배우세요. 그런 다음에 국민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일을 하십시오."

법무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참신하다" "역대급 콜라보" 라는 칭찬도 있지만 "법무부 장관이 유튜버냐", "할 일이나 충실히 하라"는 비판 댓글도 달렸습니다.

Q. 전임 법무부장관들도 홍보 영상으로 종종 논란이 되곤 했었죠.

맞습니다.

세금 들여 장관 홍보하냐는 비판이었는데요.

한 장관도 이런 우려, 잘 알고 있겠죠.

정책 홍보를 위한 소통이냐 언론 플레이를 노린 '쇼통'이냐, 그 경계는 항상 아슬아슬하니까요. (아슬아슬)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이혜림PD ·정구윤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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