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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연대?…사실상 성인 주축 정치 이념 단체
2023-01-17 19:31 사회

[앵커] 
촛불 중고생 시민연대, 이름만 들으면 '청소년 단체'로 들리지만 사실상 성인들로 구성된 '이념 단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가며 종북활동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단체이기도 하고요.

북한을 찬양하는 서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회 참가자 중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교생들이 보입니다.

[최준호 / 촛불중고생시민연대 대표]
"이렇게 모인 중·고등학생의 목소리, 저기 용산 구중궁궐에 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중·고등학생 집회를 주관한 곳은 비영리민간단체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서울시는 이 단체가 제출한 등록회원 100명의 명단을 살펴본 결과 40대 이상이 100명 중 78명이었습니다.

만 18~19세는 3명, 20·30대는 19명 뿐이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법상 유지해야 하는 100명도 단체가 표방하는 성격처럼 2016년 촛불집회에 주축이 됐던 중고교생들, 지금 현재 20대 초반이 주축이 아니다…"

관련법상 만 18세 미만은 회원 명부 등록 대상이 아니여서 이 단체에서 중고등학생들이 실제로 활동했는지도 파악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성인들로 구성된 사실상 정치이념 단체라고 판단했습니다.

회원 명부도 가짜였습니다.

서울시가 무작위로 연락한 12명 중 10명이 이 단체 회원이 아니거나 단체명조차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또 지난 2021년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 북한 활동을 찬양, 고무하는 내용의 서적을 발간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 책에는 김일성이 14살 때 대표를 맡았다고 북한이 주장하는 타도제국주의 새날소년동맹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받은 서울시 보조금 등은 9천 100만 원.

서울시는 이중 1600만 원을 환수한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이승훈
영상편집: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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