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인 여행객을 폭행하고 돈 뺏은 중국인 두명이 붙잡혔습니다. 

환전해주겠다고 접근해서 1600만 원 받은 뒤, 환전해준 돈을 도로 갈취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밤거리를 남성 3명이 걸어갑니다.

이내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잠시 뒤 순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 3명이 뛰어갑니다.

중국인 여행객이 중국 국적 남성 2명에게 돈을 빼앗긴 건 지난 4일 오후 9시 20분쯤.

피해자는 중국 채팅앱을 통해 환전할 곳을 찾았고 남구로역 인근을 배회하던 중 가해 남성 2명이 먼저 접근해 온 겁니다.

피해자는 의심 없이 길에서 모바일 뱅킹으로 약 8만 4천 위안, 우리 돈 1600만 원 가량을 입금했습니다.

가해자들은 입금 확인 뒤 바로 현금을 건넨 뒤 "추가 환전은 필요없느냐"며 피해자를 부추겼습니다.

가해자들은 이곳 한적한 골목으로 피해자를 유인한 뒤 폭행하고, 환전해준 돈을 다시 빼앗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여행객 목을 조르며 협박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인 남성 2명은 바로 도주했지만 경찰은 CCTV로 동선을 추적해 은신처에서 차례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강도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