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단독]이화영 “나 관련된 것 정리를”…검찰 ‘증거인멸 지시’ 정황 포착
2023-03-22 10:08 사회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 출처: 뉴스1)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그룹 '법인카드 뇌물' 혐의와 관련해 쌍방울 측 인사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최근 이 전 부지사가 '법인카드 뇌물' 의혹과 관련해 방용철 쌍방울그룹 부회장에게 전화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걸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21년 쌍방울 그룹이 법인 카드 관련 기록이 저장된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쇄·교체하기 직전에 이 전 부지사가 방 부회장과 한 전화 통화 내용 등을 확보한 겁니다.

이는 방 부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부지사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진술하면서 드러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부지사가 "나와 관련된 것이 있냐"고 물으면서 "나온 것이 있다면 잘 정리하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게 방 부회장 측 진술 내용입니다. 앞서 방 부회장은 2021년 11월 이 전 부지사의 법인카드 관련 하드디스크 교체를 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회장과 방 부회장간의 전화 통화 기록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부지사를 상대로 증거인멸을 지시한 정황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 등 3억 원 넘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날까봐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방 부회장을 통해 쌍방울 그룹에 증거 인멸을 지시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사외 이사에 불과했던 이 전 부회장이 쌍방울 측에 이야기할 권한도 없고, 평소 그런 관계도 아니었다"며 "전형적인 뒤집어 씌우기이자 물귀신 작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어제(21일) 이 전 부지사를 800만 달러 대북 불법송금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로 추가 기소한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조사한 뒤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