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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인사불성 ‘마약 운전’…경찰관 향해 “곰돌아”
2023-04-06 19:05 사회

[앵커]
아침 출근 시간에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던 차량, 이런 아찔한 추격전 끝에 잡았더니요.

술이 아닌 마약에 취해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경찰을 '곰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환각 상태가 심각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승합차가 옆문을 열고 빠르게 내달립니다.

순찰차 두 대가 쫓아오자 반대편 차선으로 갑자기 유턴하며 따돌립니다.

추격전은 3km 넘게 이어졌고, 경광등을 켜고 쫓아간 순찰차가 승합차 진로를 막아서며 광란의 질주는 끝이 났습니다.

[손상현 / 경기 고양시]
"사이렌이 엄청 울렸고 경찰차가 반파 비슷한 느낌으로 받아가지고 소리가 정말 컸어요. 현실판으로 영화를 한 편 봤다는 느낌이 정말."

일산 백병원 근처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가 들어온 건 그제 오전 8시 30분쯤. 

경찰이 킨텍스 주변을 빙빙 돌던 차량을 찾아 멈춰 세우려 하자, 운전자는 순찰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검거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이 다쳤습니다.

남성이 몰던 차량입니다. 순찰차와 부딪혔던 충격 탓에 앞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경찰관을 향해 '곰돌이'라고 부를 만큼 인사불성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음주측정 결과는 정상.

운전자 주머니에서 대마초 파이프가 나왔고 차 안에도 400만 원 상당의 말린 대마 20g이 발견됐습니다.

남성은 대마 흡연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습니다.

남성은 "자정 무렵 목적지 없이 차를 몰고 나왔고 차 안에서 계속 대마를 피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진실 / 마약 전문 변호사]
"환각 증세로 인해서 거리감이나 자신이 생각했던 공간감이 다를 수 있거든요. 사고를 냈을 때는 굉장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남성은 오늘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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