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여야가 어젯밤
극적으로 국회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면서
예산안 심사와 각종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여)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진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 질문) 여야 지도부 합의에 대한 각 당의 의총 분위기는 어땠나요?

[리포트]

네. 여야 모두 의원총회을 열고
지도부 합의 내용을 의원들에게 설명했는데요.

민주당의 첫 반응은 '특검 계속 추진'이었고
새누리당은 '민생'이었습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국정원 개혁 특위는 당장 먹지 않으면
금방 맛이 가버리는 과일"이라며
특위와 국가기관 대선개입 특검 중
특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특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우리 당의 의지는 변함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시간 끈다고 특검 피할 수 있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만족스럽진 않지만 지금은
지도부 결정을 따를 때"라며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고,
다른 의원들도 대체로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무엇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며
국정원 개혁 특위 수용 등
합의안에 대한 양해를 구했습니다.

[녹취 : 최경환 /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리한테 결국은 책임이 더 많이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헌법이 정한 예산 협의 시한도 넘겼고 국회를 더 이상 이런 식으로 끌고 가면 안 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있었습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선
특검의 범위와 시기를 야당과 계속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야당을 배려한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서상기 정보위원장 등은
국정원 개혁 특위는 국정원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질문) 그럼 멈춰 섰던 국회가 오늘부터 제대로 굴러가나요?

네. 준예산 편성 위기 등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예결특위는
오후 4시30분에 전체회의를 열고
새해 예산안을 상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오후 1시30분에
양당 간사가 만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출석 일정 등
세부 사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외교통일위원회도 오후 2시30분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북한 장성택 실각 등 외교안보 현안 보고를 받습니다.

나머지 상임위들도 서둘러 일정을 잡고
예산안과 민생법안 논의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