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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집 나간 반달 가슴곰…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2018-05-13 19:25 뉴스A

지리산 반달곰 한 마리가 고속도로를 건너다 버스에 치여 크게 다쳤는데요.

그런데 이 반달곰, 서식지인 지리산을 벗어난 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먼저 정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마취총을 맞고 쓰러져 있습니다. 고속버스에 치인 뒤, 달아났던 멸종위기 1급, 지리산 반달가슴곰 'KM-53'입니다.

지난 5일 새벽,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6일 만에 붙잡혔습니다.

부상이 심해 사고지역에서 1.5km를 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
“왼쪽 어깨 앞발부터 팔꿈치 사이가 복합골절, 뼈가 바스러졌어요.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반달곰 KM-53은 지난 2015년 10월 지리산에 방사한 4년생 수컷입니다. 키 180㎝, 몸무게 90㎏ 정도로, 건장한 성인 남성의 체격을 갖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 앞범퍼에는 곰의 털이 박혀 있고, 범퍼는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두 차례, 지리산을 벗어났다가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백두대간을 따라 이동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광선 / 국립공원관리공단 센터장](4월 10일)
"동면 후에 먹이활동을 충분히 하기 위해서 지리산 영역을 조금씩 벗어나는 행태를 보여 왔습니다."

KM-53은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지영입니다.
jjy2011@donga.com

영상편집 : 김민정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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