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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이라더니…조회 수 올리려는 ‘中 부부 사기극’
2020-06-26 19:59 국제

중국에선 인터넷 방송에서 인기를 얻기 위한 각종 말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생방송으로 성폭행 자작극을 벌이고 유명 연예인까지 거짓말을 합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운전기사가 차에 탄 승객에게 말을 건넵니다.

[현장음]
"차 안에 냄새가 나서 향수를 뿌리겠습니다."

이 남성은 물을 사러 가겠다며 잠시 자리를 비운 뒤 다시 차로 돌아와 생방송을 이어갑니다.

[현장음]
"액체를 뿌린 뒤 여성이 정신을 완전히 잃은 것 같습니다. 계속 보고 싶으면 선물을 더 보내세요."

중국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 운전기사가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공유차량 기사가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며 분노했고 , 결국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 온라인 방송 조회 수를 늘기 위해 부부가 연기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내 온라인 생방송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극도 잇따라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사회자]
"6688위안(113만 원)에 팔겠습니다. 이것보다 쌀 수 없어요."

[원석 전문가]
"이 원석은 무려 15만 위안(2540만 원)짜리입니다."

한 일당은 가짜 원석을 팔기 위해 서로 짜고 생방송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하이에서도 생방송으로 투자 사기극을 벌인 일당 40여 명이 검거됐습니다.

중국의 유명 배우인 니우멍멍은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지만 다음날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니우멍멍 / 중국 배우(지난 23일)]
"지금 생방송을 하는 것이 (마약을 안 했다는)
가장 좋은 증명이라고 생각해요."

"중국 당국은 온라인 생방송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며 대대적인 단속을 벌일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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