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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비, 기업 150원·개인 2천 원 인상…“소비자에 전가”
2021-05-03 19:33 경제

주요 택배업체들이 개인 고객의 택배비를 많게는 2천 원 씩 인상했습니다.

기업의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넘긴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인이 부치는 택배비용이 갑자기 폭등했습니다.

한진택배는 소형 상품 택배비를 최대 2천 원 올렸고, 롯데는 소형과 중형, 대형 모두 1천 원씩 올렸습니다.

업계에서 택배비가 가장 비싼 CJ대한통운을 빼고 주요 업체 모두 일제히 가격을 올린 겁니다.

기업 고객 택배비는 이보다 적지만 150~250원가량 인상됐습니다.

지난해 택배 기사 과로사가 문제 되자 가욋일인 분류 작업에 별도 인력을 투입하고 자동화 시설을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수백억 원의 비용이 들자 택배사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선 겁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
“각 사업장별 (분류 지원 인력으로) 요구한 게 총 200명 규모인데 저희는 215명 정도 들어가 있거든요.”

[한진택배 관계자]
“택배 종사자분들의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또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했습니다.”

택배업체들은 여기다 고용 보험·산재 보험 가입, 주 5일제 근무까지 논의되고 있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한번에 2천 원씩 오른데다 기업 고객보다 택배비가 최대 6배 차이가 나는 것에 부담을 토로합니다.

[박재원 / 서울 영등포구]
"아무래도 부담은 되죠. (그래도 택배를 보내야 하니) 이용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될 거 같습니다.”

국토부는 5월 말 사회적 합의 기구에서 택배비 지침을 제시할 계획이지만 봇물 터진 가격 인상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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