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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심석희 접촉 막아달라”
2022-03-02 17:16 스포츠

최민정, 연맹에 공문 보내 '심석희 접촉금지' 요청
심석희 사과 원천봉쇄…국가대표 소집 전부터 삐걱

 최민정. 사진=뉴스1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측이 2일 진천 선수촌 입촌을 앞두고 심석희에 대해 '접촉금지'를 선언했습니다.

심석희와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는 마주치지 않도록 해달라고 빙상연맹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최민정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민정측이 공문에 적시한 특정 선수는 심석희(서울시청)를 지칭합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에서 "최민정은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올댓스포츠는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과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맹과 대표팀에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석희가 2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고 있다. 임채언 채널A 영상취재 기자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고,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돼 있어 전국민의 공분을 샀습니다.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달 21일 징계를 마친 뒤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심석희가 2일 오후 진천선수촌 입소 전 취재진에게 '최민정에게 먼저 사과한 뒤 국민들께 사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건넸다. 임채언 채널A 영상취재 기자

심석희는 2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했습니다. 입촌 직전 심석희는 미리 준비한 편지를 취재진에게 건넸습니다. 심석희는 편지에서 "당사자 분들과(최민정 등)의 그 어떤 사과나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언론을 통한 사과만 하는 것보다, 당사자와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고 밝혔습니다.

입촌 이후 최민정 등에게 먼저 사과한 뒤 국민과 팬들에게 사죄의 뜻을 전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최민정 측이 훈련 외 사적인 만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나서면서 사과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에도 심석희는 법정 출두를 앞두고 최민정에게 지속적으로 사과를 시도했고, 지난 해 10월에는 최민정이 "반복되고 지속되는 사과시도 자체가 스트레스다" 라고 밝히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모처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또 다른 국제대회를 앞두고 훈련 시작 전부터 갈등을 빚는 모양새입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출전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오는 3월 18일부터 20일에 걸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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