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오늘은 정치부 안보겸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의원, 성격이 만만치 않아요. 뒤끝 다음에 두 글자 뭘까요?
뒤끝 '악수'인데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만난 두 사람의 살벌했던 악수 장면부터 보시죠.
Q. 지난 회의 때도 악수로 신경전이 있었죠?
맞습니다. 일주일 전 배현진 의원이 먼저 손을 잡았지만 이 대표는 눈길도 주지 않았는데요.
사흘 전 회의 때는 이 대표가 비공개 회의를 안 하겠다고 하면서 공개 설전도 벌였었죠.
Q. 오늘 뒤끝 악수 이후에 비공개 회의를 했던데, 더 살벌했을 것 같은데요.
비공개 회의 때도 당 지역위원장 공모와 관련해 두 사람이 거친 말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배현진 의원은 여랑야랑 통화에서 "공적인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여유를 가지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Q. 여당 최고 지도부 회의인데, 참 볼썽사납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보기 딱해서 한 마디 한다"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가 아닌 협력 관계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언제까지 회의 때마다 감정 싸움을 봐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Q. 두 번째 주제 살펴보죠.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식물총장'을 언급했던데요. 예전에도 했던 단어죠.
네, 오늘 출근길 발언부터 들어보실텐데요.
한동훈 장관이 검찰 간부 인사를 다 하면 새로 오는 검찰총장이 '식물총장'이 되지 않겠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검찰총장이 식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검사에 대한 인사권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하는 겁니다."
Q. 식물총장, 이 말은 검찰총장 시절에 쓰면서 윤 대통령이 쓰면서 사실 화제가 됐었는데요.
기억나실 텐데요.
2020년 10월 국정감사 때 바로 이 발언이었죠.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밖에서 다 식물 총장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제가 누구를 비호합니까? 비호가 되냐고요, 이게."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년 10월)]
"하나도 식물 아니에요, 지금."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2020년 10월)]
"뭐가 식물이 아닙니까, 인사권도 하나도 없는데?"
아직 검찰총장이 없으니 식물총장이 될 거다 단정할 순 없지만요.
총장 없는 상태로 한 장관이 인사를 하다보니, 임명돼도 한 장관이 쥐락펴락 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청년대표에서 9급 공무원,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관련된 이야기인가보죠.
청년대표로 영입됐던 박지현 전 위원장을 향해 9급 공무원의 길을 가라는 민주당 내부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호중 /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지난 3월]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지금 저희 민주당에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입니다."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정개특위 공동위원장(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그분이 당을 얼마나 사랑하고 활동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지만 당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헛헛한 존재가 아닙니다. 걱정하지 말고 본인이 가던 길 기자의 길을 가시든 9급 공무원을 가시든 그쪽 길로 가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Q. 갑자기 9급 공무원을 쓰다보니, 직업 비하냐는 말도 나오던데요. 징계는 최강욱 의원이 받았는데, 박 전 위원장이 더 공격을 받는 것 같아요.
네, 박 전 위원장은 어제도 재심을 청구한 최강욱 의원을 비판했는데요.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모인 커뮤니티에는 박 전 위원장이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인 '수박'의 전형이라며 국민의힘 옷을 입은 합성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Q. 박 전 위원장을 옹호하는 당내 발언은 아예 없습니까?
공개적으로는 거의 없는데요.
오늘 저희 돌직구쇼에서 나왔습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채널A '돌직구쇼')]
"20대 여성의 눈으로 민주당을 평가하고 민주당을 이끌어달라고 해서 이 자리에 모셨는데…본인이 맡았던 소임과 관련돼서 얘기한 거고, 근데 저렇게 조리돌림을 하고 사람을 모욕 주고 이러면…"
민주당은 쇄신 방안을 찾는다며 1박 2일 워크숍까지 떠났는데요.
쓴소리도 경청하는 것부터가 쇄신의 시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경청하길)
Q. 팬덤정치의 유혹이 센 것 같아요. 여랑야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