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계곡살인' 이은해 사건 속보입니다.
재판중에도 새로운 범행 내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은해가 숨진 남편에게 위자료를 받기 위해 다른 사람과 모텔에 보내는 계획까지 세웠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열린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은해의 전 남자친구 A씨.
이은해가 2019년 5월쯤 피해자 윤모 씨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잘 안된다며, 윤 씨에게 위자료를 받으려는데 조현수가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씨를 자신의 지인과 함께 술을 먹여 모텔에 보낸 뒤 기습하는 소위 꽃뱀 계획을 세웠다고도 털어놨습니다.
이 때는 윤 씨가 가평 용소 계곡에서 숨지기 불과 한 달 전입니다.
이은해도 위자료를 받기 위해 "계획을 세운 건 사실"이라며 일부 인정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당시 계곡에 함께 놀러갔던 중학교 동창 B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윤 씨가 물을 무서워하는 것으로 보였고, 튜브에서 나오는 것을 한 번도 못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도 조현수는 능숙하게 수영을 하는 반면 윤 씨는 튜브를 좀처럼 벗지 않았습니다.
[이은해]
"쟤(윤모 씨)가 뜨는 게 신기하지 않아? 쟤 어떻게 뜨냐?"
이은해에게 윤 씨는 대가를 지원하면 만나는 애인 대행 관계로만 들었다며, 사고가 난 뒤에야 윤 씨가 남편인 걸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 윤모 씨 매형]
"알면서도 저렇게 빼먹을 거 다 빼먹고 마지막까지 알면서도 저렇게까지 했다는 거에 분개를 하는거죠. "
지금까지 9차례 열린 공판에서 이은해와 조현수는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