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행위를 뒤늦게 실토한 골프 유망주 윤이나는 대한골프협회로부터 3년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따지고 보면 단 3경기 출전만 막은 건데, 선수 생명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남의 공을 쳐놓고도 모른 척한 유망주 윤이나.
무려 한달이 지나 자진 신고를 했고, 늑장 신고의 대가는 컸습니다.
대한골프협회는 앞으로 3년간 협회 주관, 주최 대회에 윤이나의 출전을 정지시켰습니다.
부정행위를 통해 골프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였습니다.
오늘 스포츠공정위에 직접 출석해 질문에 답한 윤이나는 징계결과를 곧바로 수용하고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3년 출장 정지는 표면상 중징계지만, 사실상 매년 1번씩 열리는 한국여자오픈 총 3번만 참가하지 못하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협회의 이번 결정이 프로리그인 KLPGA투어의 징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시즌 KLPGA 편성 경기는 총 31경기.
KLPGA도 협회처럼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다면 윤이나는 100경기 정도 나설 수 없게 됩니다.
KLPGA측은 "협회의 징계가 결정된만큼, 상벌위원회 개최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00야드가 넘는 호쾌한 장타로 혜성처럼 등장한 슈퍼루키 윤이나.
단 한순간의 실수로 선수 생명에 중대한 기로를 맞을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이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