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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사기꾼 1명에 보증금 100억 날렸다…피해 회복 ‘막막’
2022-08-19 19:40 사회

[앵커]
방금 보신 깡통 전세 피해자 취재해보면, 청년들이 많습니다.

이번엔 서울 신림동 고시촌 전세 사기 소식인데요.

역시 부동산 정보와 경험이 적은 젊은이들이 주 피해자입니다.

피해자만 100명이 넘고 떼인 전세 보증금이 100억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의 절규를 사공성근 기자가 들었습니다.

[기자]
대학원생 A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신림동 빌라 전셋집에서 쫒겨 났습니다.

전세 보증금 1억 원은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A 씨 / 깡통전세 피해자]
"일당 5만 원부터 시작해서 차곡차곡 모은 금액이었습니다. 돈이 수중에 있었으면 결혼, 내 집 마련 남들 다하는 거 했었지 않을까…."

집 주인과 전세 계약을 했지만 소유권이 신탁회사에 넘어간 깡통 전세였던 겁니다.

세입자 2명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집주인은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경찰 수사에서 피해자가 100명이 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식으로 세를 놓은 빌라와 고시원 건물이 10채나 됐습니다.

보증금 피해액이 100억 원이 넘는 걸로 보이는데, 세입자들은 금융기관의 대출 반환 독촉을 받고 있습니다.

[이재희 / 피해자 측 변호사]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사회초년생으로 금융기관의 상환독촉까지 이어지면서 이중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1심 재판에서 드러난 집주인의 채무는 240억 원 수준.

피해 금액을 크게 웃돕니다.

[A 씨 / 깡통전세 피해자] 
"너무 막막해 가지고, 어차피 돈도 못 받을 거 같고, 그냥 기다리는 거죠. 망연자실하게…."

항소심 재판을 받고있는 집주인의 추가 기소 가능성이 높지만, 살 곳에 보증금까지 잃은 세입자들의 피해 구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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