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에 오늘 울린 경보음입니다.
북한이 예고도 없이 쏜 미사일이 머리 위로 날아가면서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훗카이도 지역엔 대피령이 내려졌고, 신칸센 열차도 멈췄습니다.
도쿄 김민지 특파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오늘 쏜 미사일 분석해보겠습니다.
[기자]
도쿄 시내 출근길에서 경고음이 크게 울려 퍼집니다.
[현장음]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삿포로 지하철역 전광판엔 운행 정보가 사라졌고 일부 신칸센은 멈췄습니다.
[현장음]
"차내에서 기다려주세요. 탄도 미사일 발사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나자, 오전 7시 27분부터 J얼럿이 바로 작동해 도쿄를 비롯해 아오모리, 홋카이도까지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오늘 오전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렇게 북한 미사일 일본 통과란 제목의 호외를 발행했습니다.
최근 들어 잦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까지 담아 인근 역을 지나는 일본 시민들에게 전해졌습니다.
[도쿄 시민]
"뉴스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J얼럿'까지 오니까 평소는 그런 게 울리지 않아서 좀 놀랐죠."
북한 자강도 일대에서 발사된 이번 미사일은 일본 아오모리현을 지나 동북지방 약 3200km 지점에 떨어졌는데 일본 정부는 5년 전 발사했던 미사일 보다 더 멀리 날아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 일본 방위상]
"비행거리 4600km로, (북한 미사일 중) 최장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폭거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최근의 계속된 (북한) 탄도 미사일 발사는 폭거이며, 강하게 비난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박용준
영상편집: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