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의 서면조사 통보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격하게 반발하고 있죠.
감사원은 더 이상 문 전 대통령 서면 조사를 추진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시도해도 실익이 없다는 거죠.
대신, 중간 조사 결과 발표 때 문 전 대통령 조사 필요성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은 감사원이 결국 서면조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한다 해도 문 전 대통령 측 반응은 똑같지 않겠느냐"며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대신 중간 감사결과 발표 때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보고서에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감사는 예정대로 오는 14일 감사를 종료되는데 중간 감사 결과를 이 즈음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오늘 입장문을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크거나 불필요한 의혹 제기 등이 우려되는 감사사항' 등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그 내용을 중간 발표할 수 있다"며 중간 감사 결과 발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이 조사를 거부했더라도 확보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전직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보내는 것은 조사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은 감사 과정에서 위법이 드러난 사항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 의뢰 대상에 문 전 대통령이 포함되는지 여부는 좀 더 따져보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감사원이 정부의 충직한 사냥개를 자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미 헛발질로 판명 난 북풍몰이를 빌미로 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보복감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민주당은 지난 8월 제출된 최재해 감사원장 사퇴 촉구 결의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논의도 시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