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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임산부석, 이래도 앉으시겠습니까…안내음에 ‘깜짝’
2022-12-11 19:42 사회

[앵커]
앉으면 이런 멘트가 나오는 지하철, 어떠십니까.

“임신부가 아니시라면 임신부를 위하여 자리를 비워주시기 바랍니다”

임신한 것도 아니면서 임신부 배려석을 버티고 차지하는 게 참 그렇긴 하죠.

자연스럽게 임신부를 배려하니 좋다는 분들도 있고 시민의식으로 서로 배려하는 거지 뭘 이렇게까지 눈치 주느냐 불쾌하단 분도 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에 탑승한 남성이 분홍 스티커가 부착된 임산부 배려석에 앉습니다.

음악소리와 함께 머리 위에 설치된 오디오에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현장음]
"고객님께서는 임산부 배려석에 앉으셨습니다. 임신부가 아니시라면 임산부를 위하여 자리를 비워주시기 바랍니다."

남성은 멋쩍은 듯 맞은 편 자리로 옮깁니다.

[남성 지하철 탑승객]
"오늘 처음 이렇게 탔는데 그 소리 듣고 '아! 내가 잘못 앉았구나'. 바로 여기로 왔습니다. (임산부) 당연히 배려해야죠."

배려석에 승객이 앉으면 적외선 센서가 감지해 안내 방송을 하는 건데, 지난 9월 설치됐습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
"위에 센서가 있어서 사람이 앉으면 그냥 소리가 나요. 임산부를 가려내거나 아직 그 정도 단계는 아니거든요. "

현재 차량 2대에 2개씩, 총 4개의 배려석 위에 설치돼 시범 운영 중입니다.

시민들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김보미 / 광주 서구]
"굳이 안내 멘트까지 나올 필요가 있나라고 생각은 들지만, 임산부 배려는 필요하다고 생각은 들기 때문에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장 혁 / 광주 남구]
"모르고 앉았을 때는 엄청 당황스럽겠지만, 임산부 자리니까 굳이 앉을 필요가 있었나 생각이…."

부산 지하철에서는 열쇠 모양의 발신기를 든 임산부가 다가오면 신호를 감지한 배려석의 수신기가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안내음이 나옵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안내음에 대해 배려는 강제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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