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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민주당 “망하는 길” vs “참패” / ‘윤심’과의 거리
2022-12-13 19:25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망하는 길 vs 참패? 둘 다 안 좋은 건데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느냐, 분열하느냐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엇갈린 전망을 내고 있습니다.

먼저 '뭉쳐야 한다'는 쪽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이재명 대표 사람들이 떠난다는 표현은 제가 보기에 사실이 아닌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를 더 잘 돕고 있죠. 친명, 친문의 구분이 없어진 상황이거든요."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내년에 총선 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분열했을 때 진다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겁니다. 당내에 잡음이나 분열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거든요."

Q. 여든 야든 주류는 저런 논리를 펴죠. 분열하면 참패한다, 우리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네. 그런데 반대로, '뭉치면 망한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이재명 대표가 죄가 있거나 이재명 대표 주변에서 범죄를 했다면 단일대오 지키는 게 민주당 망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거는. 이렇게 당이 동원되는 거는 안 된다."

김 의원은 "당 대변인이나 의원들이 나서서 정치적으로 옹호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며 거리두기를 강조했습니다.

Q. 민주당 상황이 쉽지 않네요. 뭉쳐도 안 된다, 흩어져도 안 된다, 헷갈리겠어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천안의 시장을 방문했는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혹시 나를 꼬집지 않을까, 혹시 나를 해코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존재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걸 막아주셔야 합니다. 함께 하시겠습니까."

외부의 탄압에 맞서서 내부는 뭉쳐야 한다는 이 대표의 외침이 통할지 궁금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심'과의 거리,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요즘 부쩍 자주 등장하네요. 윤심.

네, 당권 주자마다 윤심과의 거리에 조금씩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요. 

제일 멀리 떨어져 있는 건 바로 이 인물 아닐까 싶습니다.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어제,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저는 유승민은 안 된다는 게 진짜 윤심인지 윤석열 대통령의 마음인지 저도 진짜 궁금합니다. 아직도 정치 보복을 하는 거라면 저는 그런 정치는 정말 좀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Q. 대선 경선 때 앙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이런 취지군요.

유승민 전 의원은 윤핵관을 겨냥해 "충성을 못 해서 난리", "굉장히 유치한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는데요.

윤핵관이자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권성동 의원은 "과도하고 악의적"이라며 유 전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4월 발언을 소환했습니다. 

[유승민 / 당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지난 4월)]
"출마 선언하고 당선인께 전화를 드렸고 당선인께서 '선배님 응원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고요.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윤심은 민심일 거다."

권성동 의원은 "윤심 마케팅 등 수단·방법 다 쓰고도 경선에서 패배하지 않았냐"며 "남 탓하기 전에 본인부터 돌아보라"고 꼬집었습니다.

Q. 윤심만 따지면 권성동 의원이 가장 가까운 축이겠네요.

윤심과 가까워 보이는 당권주자 또 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사실 윤석열 대통령님하고 저하고는 자주 만나기도 하고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요. 여당의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가지고서 대통령하고 서로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고 또 그 의견을 듣기도 하고…."

어제 김 의원은 부산에 내려가 또 한 명의 윤핵관인 장제원 의원과의 협업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Q.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당권주자들도 있죠?

이른바 '중간지대'에는 안철수, 윤상현 의원이 있는데요.

안 의원은 오늘 "윤심 파는 분들은 총선 승리 적임자가 아니라고 실토하는 것"이라면서도 자신을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라고 했고요.

윤상현 의원은 본인을 "제 목소리 내는 친윤"이라고 소개하며 "대통령한테 부담드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 대표 선거에서 윤심과의 거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여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후보가 민심, 당심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방향제시)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김재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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