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반도체 부진에 ‘꽁꽁’…길어지는 수출의 겨울
2022-12-13 19:39 경제

[앵커]
수출로 먹고 사는 대한민국인데,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무려 500억 달러, 65조원 적자가 예상되는데요.
  
경기 둔화로 수출은 줄고, 원자재 값 상승으로 수입은 늘고, 경제 빨간불입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이 흔들리는 건 버팀목인 반도체 부진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SK하이닉스는 4분기 적자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중소기업들은 더 힘듭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업계 관계자]
"발주가 심각하게 줄어든 상황이라 매출도 많이 감소한 상황이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많이 매출이 줄 거 같아요."

수출은 줄어드는데 수입액은 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이어지면서 원유·가스·석탄의 합계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 가까운 규모인 18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황.

이렇게 쌓인 올해 무역적자가 이미 474억 달러를 넘어서며 500억 달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 적자규모는 종전 최대였던 1996년의 2배를 뛰어넘는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내년에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장상식 /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
"수출 같은 경우,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며 금년보다 4%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방역 완화가 쪼그라든 대중 수출을 원상복귀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 교수]
"(중국 정부가) 무역을 언급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급형 경제로 가는 것이고 기존에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던 품목의 상당 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수출지원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하며 수출 되살리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