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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80%가 중국산…국내 감기약 물량 ‘아슬아슬’
2022-12-13 19:43 사회

[앵커]
그렇다면 우리는 괜찮을까요.
 
코로나와 독감 동시 유행으로 일부 약국에서는 이미 감기약 구하기가 힘듭니다.
 
우리나라는 조제용 감기약에 주로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원료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약국.

약사가 해열 진통제로 널리 복용하는 아세트 아미노펜 재고를 파악합니다.

공급 가능한 물량이 하나도 없습니다.

[현장음]
"조제용으로 들어오는 규격이거든요. 재고가 0으로 되어 있고요."

품귀 현상이 심해지다 보니 일부 약국은 처방전을 받아온 환자를 돌려보내고 있습니다.

[송지은 / 약사]
"(전산 프로그램에) 다른 해열진통제 처방을 유도하는 공지사항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처방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찾으시는 환자분은 많으신데 여전히 공급은 안 되고 그래서 힘든 상황입니다. "

정부는 최근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을 2배 가까이 인상했습니다.

하지만 설비를 늘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겨울철 재유행으로 코로나 신규확진자가 8만 명 이상으로 급증하면서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감기약 품귀 사태까지 더해져 제약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국내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원료 중 중국산은 80%에 달합니다.

[제약산업 관계자]
"중국에나 인도 의약품 원료가 국산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에요. (제조업체는) 저렴한 원료를 제쳐놓고 값비싼 국산을 이용할 유인책이 없어요."

식약처는 업체에 공문을 보내 원료를 미리 확보하는 등 생산에 차질 없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약업체들은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수입국을 다변화하는 등 당장 문제는 없다면서도, 중국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이호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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