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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제출 휴대전화 ‘초기화’…하드디스크도 포맷 정황
2023-05-03 19:05 사회

[앵커]
자신을 수사하라며 검찰을 찾아갔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검찰에 휴대전화도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제출한 휴대전화는 통화내역도 문자내역도 없는 '깡통 전화'였습니다.

검찰은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자은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구속하라'며 검찰에 셀프 출석했던 송영길 전 대표.

정작 지난달 29일 검찰이 송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할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심각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렇고 조국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집니다."

송 전 대표는 압수수색 다음날 검찰에 휴대전화도 제출했다며 수사에 협조적인 점을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휴대전화를 검찰에 제출해야 할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없으니까. 다음날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에는 통화기록이나 문자내역, 연락처가 모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뒤 제출한 겁니다.

깡통전화였던 셈입니다.
 
검찰은 지난 압수수색에서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일부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포맷됐거나 교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검찰이 수사권이 있으면 저희도 방어권이 있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검찰을 어떻게 믿을 수가 있습니까."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이 본인이 여러 차례 밝힌 수사 협조가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자진 출석과 휴대전화 제출 등으로 추후 구속영장 기각에 대비하고 있지만, 검찰은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

영상취재:추진엽
영상편집: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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