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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덕연, 북한 전문 여행사까지 설립…직접 가보니
2023-05-03 19:29 사회

[앵커]
시세조종 핵심으로 꼽히는 라덕연 대표. 

연예인, 운동선수, 기업 오너 등 인맥이 화려하죠. 

북한 전문 여행사까지 차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여행사까지 차렸는지 궁금해지는데 채널A가 해당 여행사를 가봤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강원도에서 열린 평창평화포럼 현장입니다.

조가조작 혐의를 받는 라덕연 대표 옆으로 유명 투자자이자 아난티 사외이사였던 짐 로저스를 비롯해 당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함께 있습니다.

라 대표는 북한 전문 여행사 대표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라 대표의 여행사를 찾아가 봤습니다.

남북체육교류협회, 남북경협 공식 지정 여행사라고 적혀있지만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사무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여행사는 2019년에 설립됐는데 고양시 부시장을 지낸 이모 씨와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인 김경성 씨가 이사로 등록돼 있습니다.

김경성 이사장은 라 대표가 먼저 찾아와 여행사 설립을 제안했다고 말합니다.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남북 교류를 돕고 싶다고 찾아와서 직접 여행사를 만들어 이익금이 생기면 이익금을 남북체육교류협회에 후원하겠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코로나19까지 터지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고 설명합니다.

김 이사장은 2020년 3월 이후 라 대표를 본 적 없다며 주가 조작이나 투자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성 /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당시에는) 재산 10억~20억 정도 있는 소규모 사업가로 알았다.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강남 가서 어마어마하게 커졌다더라. 강남에 가서, 21년 22년 이때쯤 갑자기 규모가 커진 게 아닌가."

임창정 박혜경 등 연예인과 재계, 의료인 등 각계 각층의 돈을 불려오다 거액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는 라 대표.

마당발 인맥이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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