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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하루 한 번 지진…동해에 무슨 일이?
2023-05-16 13:22 사회

뉴스를 보다, 시작합니다.

어제 아침 강원 동해 해역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파악된 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사회2부 김민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1. 김 기자, 어제 아침이죠? 지진발생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지진은 어제 오전 6시 27분쯤 발생했는데요.

당시 상황이 녹화된 화면을 보시면 노란색 승합차가 교차로를 지나는 순간 CCTV가 위아래로 크게 요동을 치는데요.

10초 이상 계속됐습니다.

같은 시간 이곳에서 2km 정도 떨어진 주택가 골목 CCTV인데, 이른 아침이라 주민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데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km 해역에서 발생했는데 규모 4.5의 지진이었습니다.

강한 흔들림을 느낀 주민들은 깜짝 놀라 잠에서 깨기도 했습니다.

[이지현 / 강원 동해시]
"옷장이 하나 있는데 거의 비어있거든요. 그게 심하게 흔들리면서 침대도 같이 흔들리더라고요."

[남설광 / 강원 동해시]
"불안하죠. 딸이 손자하고 둘이 내려왔는데 서울 있다가 내려왔는데 오늘 올라가라고 했어요. 겁이 나서."

Q2. 그런데, 올해 지진이 한두 번 발생한 게 아니라고요?

그렇습니다.

올 들어 어제까지 동해지역에서는 규모 2.0 미만의 미소지진을 포함해 모두 55차례의 지진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제 지진은 동해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가장 강력한 규모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군발 지진, 즉 지층에 쌓인 에너지가 한 번에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 지진이 좁은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형태로 보고 있습니다.

Q3. 그렇다면, 지진이 이렇게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뭡니까?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역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역단층은 마치 경사면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상반이 위에 자리하고 하반이 밑인 단층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양쪽에서 미는 힘이 부딪치면서 지진이 발생하는 겁니다.

지난 2019년 4월 19일, 어제 지진이 발생한 곳과 멀지 않은 동해시 북동쪽 54km 해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4.3 지진도 역단층이 원인이었습니다.

Q4. 불안한 건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오는 건 아니냐 이건데요?

일단 전문가들은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얘기 들어보시죠.

[박순천 / 기상청 지진화산분석과장]
"동해가 형성될 때 역단층 형태로 해서 큰 구조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하고 연계될 수가 있기 때문에 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로서는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는 건데요.

이런 이유 때문에 행정안전부는 지진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Q5. 그렇군요. 그런데 더 큰 지진이 온다면 대응체계는 잘 갖춰져 있는 건가요?

일단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이번 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단층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건데요.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단층에 대한 크기, 해당 단층 면에서 어느 정도 응력이 응축돼 있는지 정도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을 알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단층의 정보가 없다 보니 예측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또 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해 실시간 경보시스템도 없는데요.

지진이 나면 바로 관측이 가능한 실시간 해저 지진계는 국내에 단 한 대도 없습니다.

일본은 실시간 해저 지진계를 2백 개 정도 설치해 지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리미리 대비를 하고 큰 피해를 막아야겠네요.

지금까지 뉴스를 보다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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