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 누굴 국민의힘 귀인이라고 했을까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남국 의원, 그리고 조국 전 법무장관입니다.
오늘 국민의힘 전국 당협위원장 워크숍이 있었는데요.
특강에 나선 윤 전 의원,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오늘)]
"우리 당의 귀인들입니다. 요즘에 그렇죠? 이분들 덕분에 국민의힘이 별로 덜 후진 사람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돈봉투라든가 코인이라든가 죽창가를 틈만 나면 소환하는 전 장관, 우리가 '저거는 아니지' 하면서 앞으로 갈 수 있다면 국가의 귀인이 되는 것이고…"
Q. 귀인은 좋은 말인데, 비꼰 거네요.
네, 국민의힘에서 이런 표현이 나온 게 처음은 아닌데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논란에 김행 전 비대위원은 '저희는 걱정 안 한다, 사실 땡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Q. 진짜 귀인이 될지 안될지는 본인들 손에 달렸겠죠.
야권 인사들을 비꼰 윤 전 의원은 곧이어 국민의힘도 비판했습니다.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오늘)]
"국민들이 볼때 국민의힘이 딱히 진취적이지도 미래 지향적이지도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담론이 있냐, 뭐하는 정치 세력이냐, 스토리가 뭐냐 거기에 대해 국민들은 전혀 차이 없다고 느끼고 계십니다."
윤 전 의원의 쓴소리에 국민의힘, 귀를 제대로 기울였을까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대변인이 있습니까?
물론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대변인 역할을 한 사람들이 있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오늘 아침에도 지금 (김남국 의원에게) 전화를 해봤는데요. 오늘 아침에 6시 30분에 이미 의원회관에 나왔대요. 자기가 그래요. 자숙하고 자성하고 있다."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그제,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제가 김남국 의원에게 마음을 비우라고 하는 것도 지금 국민들의 분노, 실망 그런 것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고 반성해야 된다…"
Q. 김 의원과 통화한 몇 안 되는 인물들이네요.
김 의원이 두문불출 할 때도 이들을 통해 소식이 전해졌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지난달 1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제가 (김남국 의원에게) 전화해서 '합법이다 위법이다 따지지 마라, 제발 변명, 해명하지 마라.' (했더니) 본인도 수긍하고 대국민사과하고 자진탈당의 길을 가더라고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5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그저께 김남국 의원하고 연락을 했어요. 극단적 선택하고 싶다고 그래요. 의원님 정말 '극단적 선택'한 사람의 심정을 알겠습니다. 그러더라고요."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가 김남국 의원한테 확인을 했어요. (자금세탁 후 대선자금 사용) 이게 사실이냐 그랬더니 그게 사실이라면 자기 정치고 뭐고 다 자기가 사퇴하겠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혹시 김남국 의원하고 통화하세요?) 했어요. 국회에 나오라고 (하니) 나온다고. 떳떳하게 남자답게 국회의원답게 해라, (말했더니) 그렇게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Q. '내가 이렇게 충고를 했다'를 더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정작 김 의원은 SNS로 국민의힘 주장과 언론 기사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당원과도 문자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공개됐는데요.
"인내와 끈기로 이 순간을 즐겁게 보내라"는 응원에 김 의원은 "꿋꿋하게 이겨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시죠.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꺾이지 않겠다고 했어요?
당 최고위원을 하면 국회 상임위원장은 맡지 않는게 관례처럼 이어져왔는데요.
하지만 지난 원구성 때 최고위원인 정 의원이 국회 과방위원장을 맡으면서 관례가 깨졌습니다.
이번에 행안위원장을 새로 뽑는데 정 의원이 다시 행안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어제)]
"저는 절대 굽히거나 꺾이거나 하지 않겠습니다. 행안위원장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정청래가 여기서 무너지거나 물러나면 그 다음은 타깃이 이재명 대표와 당 지도부일 것입니다."
Q. 민주당 내에서도 뭐라 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면서요?
정 의원이 후반기 국회 행안위원장으로 내정돼 있었지만 지난달 30일 본회의 표결 직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보류됐습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달 30일)]
"여러 의원들이 국민들이 쇄신과 혁신을 기대하는 상황 고려했을때 좀 더 당내 논의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최재성 / 전 청와대 정무수석(어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현재 최고위원 이런 분들을 상임위원장으로 배치를 한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짬짬이 비슷한 느낌이 나는 거 아니에요."
Q. 지난 과방위원장 맡을 때도 같은 논란이었어요. 당시 박홍근 원내대표가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죠. 지금도 상황이 비슷한거죠?
친명계와 비명계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원내대표가 책임있게 해결하면 될 문제"라며 정 의원을 옹호하며 박광온 원내대표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한 비명계 의원은 "기득권 포기를 위해 대의원제 폐지를 주장하면서 본인은 상임위원장까지 기득권을 독차지하려 한다"고 정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새로운 기준을 정해 12일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했는데요.
상임위원장 한 자리가 계파 간 갈등을 더 깊게하는 모양새입니다.(계파의늪)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영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박소윤PD
그래픽: 권현정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