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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 살인’ 정유정, 얼굴 꽁꽁 가리고 “제정신 아니었다”
2023-06-02 19:27 사회

[앵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23살의 정유정,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잠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결정이 무색하게도,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숨겼습니다.

먼저,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송치를 위해 경찰서 건물을 나선 정유정.

신상 공개 결정이 됐지만 챙이 넓은 모자와 마스크로 가려 실제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숨진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정유정]
"(피해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가 뭔가요?)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범행 수법은 어디에서 배웠는지. 과외 앱을 실제 이용한적 있는지 묻는 질문엔 답변을 피했고, 실종 사건으로 위장한 이유를 묻는 질문엔 자책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정유정]
"(실종 사건으로 위장하려고 했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신상 공개가 됐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과외 앱을 통해 알게 된 또래 여성 집에 찾아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낙동강 근처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사에서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이 드러났고, 당초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던 정유정은 살인 충동을 느껴 석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자백했습니다.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평소 산책하던 낙동강변에 시신을 유기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정유정을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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