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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저녁 굶지 않게 ‘따뜻한 한 끼’ 1천 원 식당
2023-06-02 19:31 사회

[앵커]
요즘 대학생들에게 천원의 아침밥이 인기죠.

그런데 천원의 저녁밥도 나왔습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놨는데,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 환영하고 있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갈하게 하나하나 마련되는 음식들.

식사 시간이 되자, 이 식당의 주인공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훈제오리볶음과 치즈달걀말이 등 영양가 있는 식단이 알차게 구성됐습니다.

[현장음]
"수박도 하나 줄게. 미역국도. 맛있게 먹어."

서울 노원구가 운영하는 어린이 전용식당으로, 저녁 한 끼 가격이 단돈 1천 원.

원래 단가 8천 원과의 차액은 서울시와 구청이 지원합니다.

[지윤헌 / 서울 노원구]
"친구들이랑 다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거. 막 얘기할 수도 있으니까 좋아요."

하루평균 이용객은 30여 명.

대개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박서연 / 서울 노원구]
"(이전엔) 좀 집에 있는 간단한 제품들로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살짝 집밥 같은 걸 따뜻하게 먹고 싶었는데 여기서 이걸 먹을 수 있어서 기뻐요."

부모도 안심하고 자녀를 맡깁니다.

[양희영 / 서울 노원구]
"일을 하면서 식사를 매일 준비하는 게 부담이었는데 1천 원이라는 금액에 영양 있는 식단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다는 게."

강동구에서도 2500원에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데, 호응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기른 채소도 메뉴에 포함돼 있습니다.

[현장음]
"상추는 너희가 키운 거니까 먹어봐."

[문채희 / 서울 강동구]
"떡볶이가 맛있긴 한데 너무 매워요. 그런데 자꾸 먹고 싶어져요. 그래서 계속 먹거든요."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에 노원구와 강동구는 어린이식당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민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장명석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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