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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감사원, ‘감사 범위’ 놓고 2라운드 전운
2023-06-10 19:02 정치

[앵커]
자녀 특혜채용 비리 의혹을 받는 중앙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론을 냈습니다만, 아직 감사원과 선관위의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가라 앉은 건 아닙니다.

감사 범위를 두고 두 기관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감사원 감사를 받겠다고 하자, 감사원은 별도 수사 요청 없이 곧장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는 "다음 주 감사반을 편성하고 선관위에 요구했던 자료를 제출받을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선관위와 감사원이 당장 충돌은 피했지만 감사 과정에서 어디까지를 특혜 채용 의혹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두 기관이 다시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감사원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선관위의 채용과 승진 등 인력관리 전반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인데, "감사범위는 감사원이 결정할 사안"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감사원이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된다고 판단하면 다른 사안도 적극 감사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선관위는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이 문제에 관해서만 감사원 감사를 받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반쪽짜리 감사수용'에 불과하다며 선관위를 비판했습니다.

[김민수 / 국민의힘 대변인]
"(선관위는) 부분 수용이라는 말장난을 당장 멈추고, 전원 사퇴와 함께 전면 감사를 수용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힘으로 선관위를 압박해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반발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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