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전에는 보지 못했던 초강력 태풍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서서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딱 여기에 있는데요.

일본 규슈를 지나면서 오히려 세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면서 남에서 북으로 종단하기 때문에 전국이 영향권입니다.

피할 곳이 없는 거죠.

오히려 우리나라로 다가오면서 속도도 느려고 힘도 더 세질 것으로 보여 예측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내일이 피크지만 오늘 밤부터는 사실상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봐야하는데요.

7시간 후면 제주 서귀포에 상륙해 내일 오후 3시쯤 청주를 지나 내일 밤 9시쯤 서울을 강타합니다.

카눈의 경로 길목길목에 저희 취재기자들 나가있는데요.

오늘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가장 먼저 카눈을 만날 제주 연결합니다.

Q1. 조현진 기자! 바람이 대단히 센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제주도 동쪽 끝인 광치기 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뒤에는 성산 일출봉이 보이는데요.

강한 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높은 너울이 해안가로 계속 밀려오는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태풍은 일본 규슈를 지나면서 속도도 빨라지고 세력도 더 강해져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제주지역 예상 강수량은 100~200mm, 많은 곳은 300mm 이상입니다.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5m의 강한 바람도 예보됐습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2시쯤 서귀포 동쪽 해상을 통과해 경남 사천 쪽으로 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내일 새벽 3시로 예정된 만조 시간과 겹치면서 너울과 함께 큰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 등을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입을 자제하고, 해안가 저지대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게 좋겠습니다.

벌써부터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간판이 떨어지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 10여 건 피해신고가 접수됐습니다.

Q2.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끊겼다고요?

네, 제주공항을 오가는 비행편도 모두 끊겼습니다.

당초 오후 6시부터 모든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할 예정이었는데요.

태풍이 예상보다 빠르게 북상하면서 오후 4시부터 전면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공항에는 아침 일찍부터 비행기를 탑승하려는 승객들과 대기표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대기표는 순식간에 동이 났습니다.

[이지후 / 경기 화성시]
"11시쯤 되니까 비바람이 몰아치더라고요 그래서 갈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비행기 잡혀 가지고 가게 됐습니다."

육지와 제주를 잇는 배편은 오전부터 전부 끊겼습니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레 이후에나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