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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건물 공사 중 붕괴…외국인 근로자 형제 숨져
2023-08-09 19:48 사회

[앵커]
상가 신축 공사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에 온 형제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소방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옵니다.

가슴 높이까지 콘크리트를 뒤집어 쓴 흔적이 선명합니다.

경기도 안성의 상가 건물 신축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일어난 건 오전 11시 50분쯤.

9층 바닥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근로자 2명이 매몰됐고 4명이 다쳤습니다.

매몰된 근로자 2명은 20~30대 베트남 국적의 남성들인데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이들은 형제사이인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합니다.

형은 5년 전, 동생은 6개월 전에 한국에 온 뒤 함께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짜리 복합 상가로 연면적 1만 4천제곱미터 규모입니다.

당시 건물 9층과 8층에는 각각 7명과 3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9층 바닥면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장마 기간에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계속됐다며, 붕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인근 상인]
"비 올 때도 콘크리트 타설 작업 한 거 봤는데, 사람들이 '저거 비올 때 해도 되나' 이렇게 얘기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시공사 측은 비가 올 때는 우장막을 덮었고 관련 검사도 마쳐 문제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비가 와서 비닐까지 다 씌우고요. 그 다음에 혹시 모르니까 감리 입회하에 압축강도 시험까지 다 하고, 그 자료를 전부 안성시청까지 갖다 주고 오케이 확인돼서 무마된 걸로."

경찰은 40여 명의 수사관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사고 원인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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