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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도로서 ‘쿨쿨’…문 두드려 깨워보니 ‘상습 음주’
2023-08-09 19:49 사회

[앵커]
대낮에 도로 한복판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멈춰있는 차량을, 경찰이 흔들고, 문을 두드려봐도 반응이 없습니다.

이상해서 확인해보니 술 마시고 운전을 하다가 잠들어버린 거였는데, 이 운전자의 음주 운전은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거리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선 흰색 SUV 차량.

녹색 신호등이 켜졌지만 꿈적하지 않자, 다른 차량이 피해서 지나갑니다.

잠시 후 순찰차가 도착하더니 차의 앞뒤를 막아섭니다.

경찰이 이곳에서 약 3km 떨어진 신림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적을 울려도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예상 도주로를 수색하던 중 멈춰 있는 차량을 발견한 겁니다.

경찰관 2명이 차를 좌우로 세게 흔들고, 운전석 창문을 쾅쾅 두드려도 도무지 반응이 없습니다.

10분 만에 창문을 내린 운전자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한 채 경찰에 연행됩니다.

대낮에 만취한 상태로 자다 깨다 운전하다 아예 도로 한 가운데서 깊은 잠이 든 겁니다.

[김준영 / 관악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고개를 푹 숙인 상태였고 침을 흘리면서 자고 있었어요. 차를 흔들고 했는데도 쉽게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창문 열리자마자 술 냄새가 많이 났었고요."

운전자인 20대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255%.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 2020년에도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습니다.

남성은 지난해 7월 면허를 다시 따고, 1년 만에 또다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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