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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카눈’ 동쪽은 비·남쪽은 바람…지역 따라 다른 대비법
2023-08-09 19:31 사회

[앵커]
이번에는 아는기자에서 태풍 카눈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 나왔습니다.

[질문1] 태풍 카눈이 정면으로 오고 있습니다. 언제 상륙입니까?

네, 내일 아침입니다.

예상 경로부터 짚어보면요.

지금 카눈은 일본 규슈 서해상에서 천천히 북상 중인데요.

내일 아침 9시 정도면 경남 사천 부근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한낮 3시엔 청주를 지나 이후 밤 9시쯤 서울 부근까지 올라오고요.

밤 11시 전후로는 서울을 통과하겠습니다.

이후 새벽에 북한 평양 인근까지 올라간 뒤 토요일 새벽 태풍의 생명이 끝나게 됩니다.

[질문2] 우리나라 전체가 영향권인데 특히 비바람이 더 심한 곳이 있을까요?

이번 태풍은 비도 바람도 강합니다.

우리나라를 크게 나눠서 보면 비는 동서에서 동쪽이, 바람은 남북 중 남쪽이 더 거세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를 먼저 보면 동쪽은 지형적인 영향까지 있어 강원 영동엔 시간당 100mm의 '극한 호우'급 폭우가 한 번에 쏟아질 수 있습니다.

바람은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초속 40m까지 분다는 건데요.

분명한 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거지 태풍의 반경이 워낙 크고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이기 때문에 서쪽의 비도, 북쪽의 바람도 결코 약한 수준이 아닙니다.

[질문3] 그럼 이 비바람이 언제 제일 강한 건가요?

고비 시점은 태풍의 이동경로와 같다고 보시면 제일 쉽습니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서 거의 직선으로 서울까지 치고 올라오는 거잖아요.

이런 식으로 오늘은 제주도와 남해안, 내일 새벽부터 모레까지는 남부 내륙과 충청도선, 내일 오전부터는 수도권과 강원도가 비바람의 최대 고비가 되겠습니다.

[질문4] 카눈은 경로도 계속 오락가락했고 일반 태풍때와는 확실히 달랐죠?

네, 역대 없었던 태풍입니다.

1977년부터 올해까지 남해안에 상륙한 과거 태풍들인데요.

딱 봐도 어디 하나 이번처럼 아래서 위로 직진으로 올라온 태풍은 없습니다.

유일한, 이례적인 건 분명합니다.

그만큼 변동성도 아직 남았습니다.

화면에 뱅뱅돌고 있는 큰 원, 태풍의 눈 보이시죠.

간격이 130km로 특별히 더 큰 건 아니지만 상륙할 위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륙 지역인 통영 외에도 주변 여수, 부산 등도 후보군이 됩니다.

[질문4-1] 속도가 느린 것도 문제죠?

네 그렇습니다.

내일 아침 우리나라에 들어 왔을 때 강하고 느린 태풍이란 게 큰 겁니다.

통상 이쯤되면 태풍 속도가 30km 정도가 되어야 하거든요.

밑에서부터 많은 에너지를 쏟아낸 뒤 훅 빠져야 피해가 덜하게 되는데요.

20km 정도로 성인이 자전거 타는 속도에 거센 비바람을 머금고 있습니다.

일본을 넘은 뒤 바다에서 에너지가 충전됐기 때문입니다.

[질문5] 지역마다 대비도 달라야겠어요.

해안가와 산지로 나눴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오늘 준비해주시면 좋고요.

먼저 평소에도 바람이 센 해안가는, 해안 도로 접근은 물론 해변가에 차를 세우셨다면 미리 빼놔야 합니다.

산간은 겨울에 같은 1cm의 눈이어도 서울에 내릴 때와 산간일 때 여파가 다르잖아요.

이처럼 원주, 공주, 김천 같은 내륙 산간에서는 오래 머무는 태풍 때문에 피해가 유독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우선 지난 달 폭우로 이미 산사태가 발생해 지면도 배수도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곳이 많습니다.

2차 산사태 가능성과 주변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었다면, 그리고 야산 밑에 재래식 주택에 계신다면 이틀 전에, 오늘부터 다른 곳으로 선제 대피하는 게 가장 시급니다.

매번 반복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느리고 센 태풍이 우리나라 지상을 뚫고 가는 만큼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리미리 대비하셔야 합니다.

한반도로 접근 중인 태풍 카눈과 관련해선 한반도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제주 현지를 잠시 후 다시 한 번 연결하겠습니다.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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