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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먼저 때린 규슈…133만 명 대피령
2023-08-09 19:23 국제

[앵커]
카눈의 위력이 얼마나 센지 이곳 연결하면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태풍 카눈은 가고시마를 지나 규슈 남부를 지나 북상하고 있습니다.

카눈이 훑고 간 가고시마 상황 현지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민지 특파원, 태풍 카눈의 위력 어느 정도였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가고시마현의 중심지인 가고시마주오 역 앞에 나왔습니다.

태풍 카눈은 북상해 가고시마를 지나갔지만 강풍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잘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근처 건물 시설이 흔들리면서 굉음도 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신칸센이 정차하는 역으로, 평소 엄청난 인파가 붐비는데, 보시다시피 인적이 드문 상황이고요.

쇼핑몰이나 가게도 오늘 대부분 임시 휴업했습니다.

카눈의 속도는 느리지만 그 위력은 강했습니다.

한 때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었고 시간당 47㎜의 거센 비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오늘 낮 가고시마 근처 바닷가에 나갔는데, 엄청난 비바람에 몸이 날아갈 거 같은 위기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가고시마 옆 미야자키 현에서는 오후 3시 기준 강수량이 795㎜에 달해 평년 8월 강수량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기도 했습니다.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가고시마 등 규슈 4개 지역 133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바람에 흔들려 넘어 지는 등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또 비행기 342편이 종일 결항됐고 신칸센도 멈추는 등 교통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규슈에 300㎜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카눈은 현재 규슈 서쪽인 나가사키현 고토 섬 남쪽 해상을 시속 15km 속도로 향하고 있는데요,

태평양에서 새로운 태풍 '란'이 도쿄 등 수도권으로 접근하고 있어 또 다시 피해가 발생할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고시마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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