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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기자]총선 앞두고 ‘삐걱’…당청 관계 달라지나?
2024-01-18 19:04 정치

[앵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섰습니다.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둘 사이의 온도차, 짚어보죠.

Q.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입장을 처음으로 명확히 했죠.

네, 진전된 발언이 나왔는데 다시 한 번 정리해보죠.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 사건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해 원론적으로 답변했죠.

이때 법무부 장관 신분이었습니다. 

오늘은 '함정몰카'라고 하면서도 "분명히 아쉬운 점 있고, 국민들이 걱정할 부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Q. 오전에 윤재옥 원내대표 말과도 조금 온도차가 있어 보이는데요?

네,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원내대표가 발언 자제를 당부하고, 김경율 위원이나 하태경 의원이 반박하는 모양새였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사건은 의도적으로 접근을 해서 함정을 만든 소위 [몰카 공작]이고 또 정치적 공작입니다."

[김경율 / 국민의힘 비대위원]
"우선 사실 관계가 저희로서도 궁금하잖아요. 국민들로서도. 사실 관계를 말씀하고, [사과하자]." 

하지만 한동훈 위원장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하는 국민 우려에 더 방점을 찍은 겁니다. 

사실 김경율 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를 당내에서 처음으로 꺼냈을 때도 한동훈 위원장은 '당내 다양한 의견'이라며 존중 의사 밝혔었거든요.

그래서 김 위원 말에 힘을 싣는 거냐는 해석이 나왔는데, 오늘 더 진전된 말이 나온거죠.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되는데요.

대통령실은 '함정몰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동안 당청관계에 대해 "상호 협력하는 동반자 관계"라고 규정해왔던 한 위원장. 처음으로 이견을 드러낸 셈입니다.

Q. 한 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편한 기류도 감지됐죠.

네. 저희가 취재해보니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 과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위원장이 그제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출마를 대대적으로 격려했는데요.

마치 한 위원장이 김 비대위원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모양새가 됐죠. 

심지어 김 비대위원이, 출마 배경을 묻는 질문에 한 위원장과 전날 통화해 제안받은 거라 밝히면서 논란은 커졌습니다. 

이날은 마침, 국민의힘이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경선을 장려하는 시스템 공천을 도입하겠다면서 공천 룰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라, 그 취지가 퇴색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당장 비판 논평을 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측근인 한 위원장을 앉히고 공천을 휘두르고 있다'는 취지로요.

한동훈 위원장, 그리고 윤 대통령까지 싸잡아 비판한 겁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대통령실이 불편해한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대통령 입장에선 당과 거리를 두고 '공정한 공천'이라는 포괄적 입장만 가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마치 뒤에 대통령이 있고, 공천을 내정하는 느낌을 만든 셈이란 겁니다. 

Q. 그동안 수직적 당청 관계라는 지적을 많이 받아왔는데 이제 조금씩 한 위원장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군요.

네. 김건희 여사에 대해 대통령실과 다른 입장을 공식화하고 당내 공천에서도 확실히 본인이 좀 더 주도권을 잡고 가려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두 가지 사건이 앞으로 당과 대통령실, 당청 관계 변화의 물꼬를 틀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Q.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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