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최측근인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용산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복귀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수사로 구속 수사했던 인물을 용산으로 부른 기구한 인연입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내정돼서 내일부터 대통령실로 출근할 예정입니다.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정 전 비서관은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보좌진으로 활동한 최측근입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며 박 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을 지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에 참여했던 국정농단 사건으로 정 전 비서관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정호성 /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2018년 5월)]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모시는 막중한 책무를 맡아서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로 부족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구속 수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취임 후 윤 대통령은 정 전 비서관을 복권했습니다.
다만 기밀 누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인물을 기용한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도 예상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요청은 아니고 업무 실력을 높게 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정무 라인도 개편합니다.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용 의원은 자치행정을 담당하는 4비서관으로 내정됐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편집: 이승근